[뉴욕환시] 달러화, 위험선호에 약세…미 경제지표도 호조
[뉴욕환시] 달러화, 위험선호에 약세…미 경제지표도 호조
  • 승인 2021.01.22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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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연합인포맥스) 배수연 특파원 = 달러화 가치가 위험선호 현상 강화에 약세를 보였다. 전날 취임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대규모 재정 부양책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와 함께 미국 경제지표가 양호한 것으로 확인되면서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21일 오후 4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03.494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03.510엔보다 0.016엔(0.02%) 하락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21686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21069달러보다 0.00617달러(0.51%) 올랐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25.93엔을 기록, 전장 125.32엔보다 0.61엔(0.49%) 상승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보다 0.431% 하락한 90.069를 기록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공식 취임하면서 1조9천억 달러 규모에 이르는 추가 재정부양책이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과 동시에 백악관에서 파리기후변화협약 복귀, 세계보건기구(WHO) 탈퇴 절차 중단 등의 행정명령에 서명하는 등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어서다.

정례 회의를 개최한 ECB는 기준금리와 양적완화(QE)를 동결하는 등 기존의 통화정책을 고수했다.

ECB는 완화적인 금융 여건이 유지될 경우 팬데믹긴급매입프로그램(PEPP)을 전액 사용할 필요가 없다는 점을 명시적으로 밝혔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최근 경제지표는 팬데믹(대유행)의 부정적인 영향을 가리키고 있지만 인플레이션 기대 심리는 여전히 낮은 상태라며 통화정책 방향을 고수한 배경을 설명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유로 환율에 대해서는 매우 면밀하게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유럽지역은 전례 없는 코로나19의 재확산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코로나19 변이가 확산하고 있는 데다 봉쇄조치 강화로 경제성장이 다시 둔화하는 더블 딥 우려까지 불거지고 있다.

외환시장은 참가자들은 10년물 기준으로 연 1.1%대에서 박스권 횡보를 거듭하고 있는 미 국채 수익률 동향에도 촉각을 곤두세웠다. 바이든 정부의 재정 지출 확대 전망에 따라 미 국채 수익률이 오르면서 달러화 강세를 뒷받침하고 있어서다.

대부분 분석가는 결국은 달러화가 달러인덱스 기준으로 7%나 하락했던 지난해의 약세 기조를 재개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초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고수하고 있는 데다 팬데믹(대유행) 이후 글로벌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가 강화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미국의 고용 등 경제지표도 위험선호 현상을 뒷받침했다.

지난 16일로 끝난 주간의 미국 실업보험청구자 수는 전주보다 2만6천 명 줄어든 90만 명(계절 조정치)을 기록, 3주 만에 다시 줄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예상치 92만5천 명을 밑돌았다.

지난해 12월 미국의 신규 주택 착공 실적이 전월 대비 5.8% 늘어난 166만9천 채를 기록했다. 4개월 연속 늘어나 2006년 12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는 0.8% 증가한 156만 채였다.

관할 지역 제조업 활동을 나타내는 1월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지수도 전월 9.1에서 26.5로 급등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인 10.5도 큰 폭 상회했다.

웰스파고의 거시 전략가인 에릭 넬슨은 "오늘 아침 미국의 양호한 경제지표가 있었고 글로벌 중앙은행 관계자들로부터 비교적 긍정적이거나 심지어는 매파의 경계선상에 있는 발언까지 나왔다"고 지적했다.

그는 캐나다중앙은행 총재의 인터뷰를 인용하면서 현재의 양적완화 속도에 대한 필요성이 줄어들 수 있다고 풀이했다.

그는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한 뒤 2조 달러에서 3조 달러의 추가지출을 승인받기가 얼마나 어려운 일이지도 과소평가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브랜디 와인 글로벌 자산운용의 글로벌 채권 매니저인 아누제 세린은 "자산시장 전반에 걸쳐 성장에 대한 낙관론이 강하며 적절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그는 "글로벌 성장세가 나아질 것이고, (미국의) 무역수지가 악화하고 있고 연준이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유지할 것이기 때문에 달러는 약해질 것으로 본다"고 진단했다.

ING의 페트르 크로파타 분석가는 "ECB의 기자회견에 유로화가 완만하게 긍정적으로 반응하는 것은 정당하다"며 "라가르드 총재의 유로 관련 발언은 12월 기자회견 때보다 다소 강했다"고 말했다.

그는 "라가르드는 ECB가 환율 움직임에 '매우 주의를 기울였다'고 말했지만, 이 발언은 가감해서 들어야 한다"며 "경기 하방 위험 감소, 거래 가중 유로가 6개월 평균을 밑돈다는 점을 볼 때 즉각적인 정책 조치를 시사하지 않아 유로에 미치는 영향은 잠잠했다"고 설명했다.

웨스트팩의 전략가들은 "코로나19 백신을 바탕으로 미국의 재정부양책에 따른 전 세계 리플레이션의 영향으로 신흥국 통화와 원자재 통화에 대한 달러화 약세는 더 깊어지고 있지만, 유로화에 대한 달러화의 단기 동향은 뚜렷하지 않다"고 진단했다.

이들은 "바이든 정부의 1조9천억 달러에 이르는 재정지출 계획과 유로존의 아직 취약한 경제 상황에 따라 미국 경제전망을 재평가하면 유로화에 대해 달러화가 견조한 상태를 유지할 수도 있어 보인다"고 지적했다.

ne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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