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중국 신장지역의 지난해 대미 수출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제재에도 2배 이상 증가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1일 보도했다.

중국 해관총서 자료에 따르면 신장의 지난해 수출 인도 규모는 2019년 대비 116% 증가했다.

신장 수출 증가를 견인한 것은 풍력 발전기였다.

풍력발전기 수출은 전년 대비 3천265% 증가하면서 신장의 전체 대미 수출 중 4분의 1 가까이 차지했다.

SCMP는 트럼프 행정부가 신장 지역 내 위구르족 및 기타 소수민족에 대한 인권 문제를 비판하며 제재했는데도 수출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행정부의 규제가 면화와 면화를 사용한 제품에 집중돼있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미국이 신장에서 직수입하는 면화 인도량은 미미하며 대부분은 중국 혹은 아시아에 위치한 의류 공급망을 거치는데 이는 추적이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SCMP는 미국이 목표로 삼지 않았지만 향후 문제가 될만한 신장의 대미 수출품이 있다면서 그중 하나가 풍력발전기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SCMP의 조사에 따르면 미국에 공급되는 풍력 터빈의 주요 공급처는 중국 신장 지방정부가 부분적으로 소유하고 있는 에너지 기업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 중국 외교부 관료였던 리앤차오 한은 "면화 관련 제품이 신장 역내 경제의 1위 품목인 것은 맞지만 기계, 전자, 화학제품이 따라잡고 있으며 이들은 더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조 바이든 미국 차기 행정부의 국무장관 지명자인 앤서니 블링컨도 신장지역에 관해서는 트럼프 행정부 의견에 동의했다.

그는 상원 인준 청문회에서 "남성, 여성, 어린이 등을 강제수용소에 수용하고 중국 공산당의 이념에 충실하도록 재교육하려고 하고 있다"면서 "이는 제노사이드(집단학살)를 저지르려는 노력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jw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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