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민재 기자 = 국고채 금리가 상승했다.

외국인이 3년과 10년 국채선물을 모두 순매도하는 가운데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손실보상 법제화 관련 언급 등이 약세 압력을 가했다.

22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오전 11시 16분 현재 전일 민간평가사 금리보다 1.1bp 오른 0.981%, 10년물은 3.7bp 상승한 1.739%에 거래됐다.

3년 국채선물(KTBF)은 6틱 내린 111.54를 나타냈다. 증권이 2천601계약 사들였고 외국인이 5천267계약 팔았다.

10년 국채선물(LKTBF)은 40틱 하락한 129.74에 거래됐다. 증권이 2천639계약 매수했고 외국인이 3천910계약 매도했다.

◇ 오후 전망

시장 참가자들은 오후에도 약세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증권사의 한 채권 운용역은 "해외금리 상승분을 반영해 소폭 약세로 출발했다"며 "소상공인 손실보상 관련해 추경(추가경정예산)을 통한 국고채 발행이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진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향후 초장기물 중심으로 대규모 입찰 또한 대기하고 있어 시장 약세를 이끌고 있다"며 "주요 지지선이 무너져 급하게 헤지가 나오고 있다. 반등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중은행의 한 채권 운용역은 "외국인 매도로 밀리는 것 외에 특별한 재료는 없는 것 같다"며 "현재 매도량으로 보면 더 약해질 수도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3년 지표물인 20-8호를 기준으로 전 거래일 민간평가사 금리보다 0.9bp 오른 0.979%, 국고채 10년 지표물인 20-9호는 2.8bp 상승한 1.730%로 거래를 시작했다.

전일 뉴욕 채권시장은 장기 중심으로 약세를 보였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3.07bp 급등한 1.1135%, 2년물은 1.61bp 내린 0.1290%를 나타냈다.

전일 유럽중앙은행(ECB)은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와 양적완화(QE) 등을 현 수준으로 유지했다.

국채선물은 약세 출발한 뒤 낙폭을 꾸준히 확대했다.

외국인이 3년과 10년 국채선물을 합해 1만계약 가까이 매도했다.

홍 부총리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영업제한 손실보상 법제화와 관련해 "이미 몇몇 의원님께서 입법 초안을 제시한 상태이기도 해서 기재부도 내부 점검을 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가보지 않은 길이라 충분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이 소식이 나온 뒤에도 국채선물은 하락 폭을 유지했다.

전일 국고채 10년물 비경쟁인수 옵션은 총 8천980억원 행사됐다.

시장 참가자들은 인더머니(ITM) 부근에서 20-9호 옵션이 생각보다 많이 출회해 물량이 시중에 돌면서 약세를 이끌고 있다고 진단했다.

코스피 지수는 오전 장중 반등해 상승 폭을 확대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사흘 만에 300명대로 진입했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5천267계약, 10년 국채선물을 3천910계약 순매도했다.

3년 국채선물은 3만8천72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8천435계약 늘었다.

10년 국채선물은 2만9천462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2천684계약 증가했다.

mjlee@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11시 21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