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수익률에 굶주린 투자자들에 높은 수익률과 성장 매력이 부각돼 지난해 중국 채권시장으로 사상 최대의 외국 자본이 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마켓워치에 따르면 중국 외환 당국은 역내 중국 채권시장으로 지난해 1천861억 달러가 유입됐다고 밝혔다. 사상 최대 규모다. 이로써 총 잔액은 5천122억 달러로 늘어났다.

유럽 등 국채를 보유할 때 제로 이하의 수익률로 초저금리라는 딜레마에 빠진 미국과 유럽 펀드매니저, 연기금, 글로벌 중앙은행들이 중국 채권시장으로 몰린 결과다. 중국은 자본시장을 점점 더 개방하고 있다.

중국 국가외환관리국 대변인은 "해외 중앙은행들의 관심이 높아진 게 해외 투자자 중국 채권 보유 확대의 주요 원동력 중 하나였다"고 말했다.

중앙은행들은 2천637억 달러의 중국 채권을 보유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에도 지난해 중국 경제 성장이 다른 선진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앞섰고, 그 결과 최근 중국 통화가 강세를 보인 점도 투자자들의 위안화 표시 채권 매입 의지를 뒷받침한 것으로 분석된다.

달러-위안은 6.4819위안에 거래되고 있다. 위안화 가치는 2018년 6월 이후 가장 강한 수준이다.

분석가들은 지수 제공업체가 중국 국채 가중치를 벤치마크에서 상향 조정함에 따라 중국 채권으로 유입이 계속 늘어날 수밖에 없다고 보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FTSE 러셀이 세계 국채 인덱스에 중국 국채를 포함하기로 함에 따라 올해 투자자들이 중국 채권에 1천400억 달러를 추가로 투입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10년 만기 중국 국채수익률은 3.15%를 기록했다. 같은 만기 미국의 1.09%와 비교할 때 훨씬 높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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