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채권] 미 국채가, 코로나·부양책 우려에 상승…인플레 기대 완화
[뉴욕채권] 미 국채가, 코로나·부양책 우려에 상승…인플레 기대 완화
  • 곽세연 기자
  • 승인 2021.01.23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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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미국 국채 가격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우려, 대규모 부양책 험로 예상에 위험 회피 분위기 속에서 상승했다.

마켓워치·다우존스-트레이드웹에 따르면 22일 오후 3시(이하 미 동부시각)께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전 거래일보다 1.7bp 하락한 1.090%를 기록했다. 이번주 0.7bp 내렸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장보다 1.5bp 내린 1.857%를 나타냈다. 주간으로는 0.5bp 올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전날과 같은 0.123%에 거래됐다. 이번주 1.4bp 하락했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장 98.4bp에서 이날 96.7bp로 축소됐다.

국채수익률과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미국과 유럽 등 전세계 코로나19 사태가 계속 악화하는 가운데 경제 지표에서 기업과 소비자가 입은 큰 피해가 드러나 전 세계 위험 자산은 후퇴했고, 미 국채와 같은 안전자산 선호도가 높아졌다.

유로존의 1월 합성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는 47.5로 하락해 최근 2개월 만에 가장 낮았다. 확장과 위축을 가늠하는 50선을 연속 하회했다.

독일 역시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낮춰 잡았다. 전일 유럽중앙은행(ECB)은 봉쇄가 더 장기간 지속할 경우 유로존 경제가 더블딥에 들어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날 미국의 마킷 제조업, 서비스업 PMI는 시장 예상을 웃돌았지만, 시장의 전반적인 우려를 잠재우지는 못했다. 특히 1월 초 제조업 활동 급증은 공급 병목 현상을 보여줬는데, 이는 가격을 끌어올리고 앞으로 인플레이션을 높일 수 있는 요인이 될 수 있다.

미국의 전염병 권위자인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은 백악관 브리핑을 통해 "코로나19 변종과 싸우는데 시장의 현재 백신이 덜 효과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채권시장이 기대하는 인플레이션 기대치 급등세도 한풀 꺾였다. 10년 BER는 전일 150억 달러 규모의 10년 물가연동국채(TIPS) 입찰 이후 2018년 5월 이후 최고 수준인 2.182%까지 치솟았다. 그러나 이날은 2.018%를 기록했다. 인플레이션이 치솟으면 채권의 고정 가치를 떨어뜨려 국채시장에는 악재로 작용한다.

투자자들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제안한 1조9천억 달러의 부양책이 통과될 수 있을지 경계감 속에서 지켜보고 있다. 온건파 공화당 상원의원들 사이에서도 바이든의 부양 계획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다음주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올해 첫 정책 결정 회의를 연다. 600억 달러 규모의 2년물을 비롯해 다음주 5년, 7년 등 대규모 입찰도 예정돼 있다.

RBC 도미니온 증권의 시몬 딜리 금리 전략가는 "코로나19 제약과 해외에서 나온 부진한 지표 영향으로 이번주 마지막 날 위험 분위기가 축소됐다"고 말했다.

액션 이코노믹스의 김 루퍼트 글로벌 채권 분석 매니징 디렉터는 "주가가 내려가고 국채 값이 오른 약간의 위험 회피가 나타났다"며 "바이러스에 더 초점이 맞춰졌고, 1조9천억 달러의 경기 부양책이 통과될지는 미지수"라고 지적했다.

그는 "연준의 채권매입 테이퍼링, 바이러스, 바이든 새 행정부 등 다른 주제 등이 논의될 가능성이 있지만, 성명서는 이벤트가 되지 않을 것"이라며 "장기적으로 보고 금리는 낮으며 필요한 것을 하겠다며 연준은 거의 비슷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SVB 에셋 매니지먼트의 폴라 솔라네스 선임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장기간 올라간 인플레이션이 단기적으로는 다소 어려울 것"이라며 "전례 없는 규모의 통화 부양, 새로운 재정 부양으로 인해 결국 더 많은 인플레이션을 경험하거나 볼 수 있기 때문에 TIPS에 대한 수요는 이해하지만, 현시점에서 2%가 넘는 인플레이션에는 약간 주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베렌버그는 "1월 유로존 PMI는 봉쇄가 유럽 경제에 더 큰 타격을 줬음을 나타낸다"며 "대부분의 국가에서 제약이 더 강해져 서비스 부문이 특히 피해를 봤으며 1분기 약세 전망, 백신 접종을 둘러싼 불확실성에도 기업들은 올해 남은 기간에 대해 낙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리니암 캐피털의 케이스 헴브르 최고투자책임자(CIO)는 "공공보건, 경제 위기에 대한 바이든 행정부의 결정적인 조치가 있을 것이라는 기대는 높고, 시장은 어느 정도 명확성을 기다리고 있다"며 "위험시장을 더 끌어올릴 촉매제가 없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인컴 리서치·매니지먼트의 제이크 램리 선임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인플레이션이 시장의 관심 주제로 올라서면서 TIPS는 2011년과 비슷하게 인기를 끌고 있으며 유동성도 요즘 훨씬 좋아졌다"며 "빠른 자금이 TIPS에 들어왔고, 딜러들은 정말 시장을 조성해 TIPS 선호 벤더가 되고 싶어한다"고 진단했다.

sykwa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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