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경림 기자 = 웹툰 기반의 콘텐츠가 인기몰이함에 따라 국내외 온라인 동영상서비스(OTT) 업계도 이를 기반으로 콘텐츠 차별성을 강화하고 있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헬바운드', '지금 우리 학교는' 등 2개의 웹툰 기반 오리지널 콘텐츠를 올해 중에 선보일 계획이다.

육군 헌병대 군무이탈 체포조를 소재로 한 'D.P.'에 대한 제작 계약도 체결하고 캐스팅까지 마친 상황이다.

CJ ENM 자회사인 스튜디오드래곤을 통해 제작한 '스위트홈'도 지난달부터 방영, 전 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스위트홈의 경우 회당 제작비만 30억원이 들어가는 대작으로 지난해 12월 18일 공개된 이후로 전세계 2천200만 가구가 시청하며 넷플릭스 글로벌 순위 3위에 등극했다.

이에 앞서 지난 2019년에는 웹툰 '신의 나라'를 원작으로 한 좀비 드라마 '킹덤'을 오리지널 콘텐츠로 제작해 흥행에 성공했다.

킹덤의 경우 이미 시즌 2까지 마쳤으며 현재는 시즌 3이 준비 중이다.

이 같은 분위기에 질세라 다른 OTT 업체들도 너 나 할 것 없이 영상화 가능한 웹툰 찾기로 분주하다.

CJ ENM은 자회사와 합작사, 제휴사의 지식재산권(IP) 등을 활용해 행보를 보이는 중이다.

CJ ENM은 자회사 스튜디오드래곤을 통해 올해에만 4개의 웹툰 기반 드라마를 선보일 예정이다.

올해 공개될 작품은 '간 떨어지는 동거', '아일랜드', '좋아하면 울리는', '나빌레라' 등이다.

CJ ENM은 이렇게 자회사를 통해 제작한 콘텐츠를 자사 채널은 물론 분리 독립한 OTT 티빙(TVING)을 통해서도 공급해 수익성을 꾀하고 있다.

또 티빙은 웹툰 기반의 드라마를 재활용해 후일담 등을 OTT에서만 볼 수 있게 했다. tvN 드라마 '철인왕후'가 대표적이다.

아울러 티빙의 2대 주주인 제이콘텐트리도 자회사 JTBC스튜디오와 함께 드라마 제작에 참여해 시너지를 낸다.

한편, SK텔레콤의 자회사 콘텐츠웨이브는 카카오M과 제휴를 맺고, 카카오페이지 기반의 웹툰 원작 드라마를 제공한다.

웨이브에서 공개된 작품은 '연애혁명', '아만자', '며느라기', '아직 낫서른'으로 모두 웹툰 원작의 드라마다.

이 중 '며느라기'와 '아직 낫서른'은 웨이브에서 단독으로 공급됐다.

이처럼 OTT 업계가 웹툰에 관심을 보이는 이유는 이미 스토리와 인기가 검증된 작품을 활용해 웹툰의 인기를 끌어오고, 스토리 제작에 들어가는 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장점 때문이다.

방송 업계 관계자는 "킹덤을 비롯해 이태원 클라쓰, 경이로운 소문, 스위트홈 등이 큰 히트를 하면서 K-웹툰이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 수 있다는 가능성이 검증됐다"며 "이전까지는 K-드라마가 아시아 지역에 한정됐다면 웹툰 원작의 드라마나 영화는 글로벌하게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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