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면초가' 외국계 완성차업계, 수익성 악화에 전기차 소외까지
'사면초가' 외국계 완성차업계, 수익성 악화에 전기차 소외까지
  • 이윤구 기자
  • 승인 2021.01.25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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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기자 = 현대차·기아가 올해를 전기차 원년으로 삼고 잇달아 신차를 낼 계획인 가운데 수익성 악화를 겪는 외국계 완성차 3사는 전기차(EV)에서도 소외되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GM과 르노삼성자동차, 쌍용자동차 등 외국계 완성차 3사는 지난해 모두 적자를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2014년 이후 6년 연속 적자를 이어오고 있는 한국GM은 지난해에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와 노조의 파업까지 겹쳐 적자가 유력하다.

르노삼성차도 2012년 이후 8년 만에 영업이익 적자가 예상된다.

르노삼성차는 작년 내수 시장에 6종의 신차를 출시했지만 9만5천939대를 판매하는 데 그치며 내부적으로 목표했던 10만대 판매 달성에 실패했다.

이에 임원 감원과 임금 삭감에 이어 8년여 만에 전 직원 대상 희망퇴직에 나섰다.

르노삼성차 노조는 "희망퇴직을 포함한 구조조정 계획을 철회하라"며 맞서고 있다.

쌍용차는 15분기 연속 적자 등 유동성 위기로 작년 말 기업 회생을 신청했다.

자금난이 지속되며 노조 측에 이달과 다음 달 임금을 50% 지급한다고 고통 분담을 요구한 상태다.

현재 쌍용차는 산업은행과 인도 마힌드라, HAAH오토모티브와 협의체를 구성해 지분 매각을 논의하고 있지만, 마힌드라의 지분 매도 시점 등을 놓고 이견이 있어 협상에 난항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녹록지 않은 상황에 둘러싸인 외국계 3사가 자동차 산업의 무게 중심이 전기차로 옮겨 가는 흐름에서도 소외돼 우려를 낳고 있다.

GM은 지난 12일 CES 2021에서 미래 전기차 전략을 발표했다.

전기 및 자율주행차에 270억 달러를 투자하고 글로벌 시장에 총 30대의 신형 전기차를 출시해 미국과 중국 시장에서 연간 전기차 판매량 100만대를 달성한다는 목표다.

또한, 자율주행 기반 배송용 전기트럭 서비스인 '브라이트드롭'도 진출한다.

이러한 GM의 중장기 계획상의 전기차 생산기지에서 한국GM은 제외된 상태이다.

지난 2017년 2월 스파크 EV 단종 이후 한국GM 공장에서 생산하는 전기차는 없으며 미국 공장에서 생산한 쉐보레 볼트 EV를 국내에서 판매하고 있다.

올해 출시 예정인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볼트 EUV'도 미국에서 수입해 판매하는 차종이다.

르노삼성차도 부산공장에서 생산했던 전기차 SM3 Z.E를 작년 말 단종하는 대신 르노 본사로부터 수입해 판매하는 '조에'를 선보이며 한국GM과 비슷한 상황에 놓였다.

르노그룹은 지난 14일 수익성과 현금 창출, 투자 효과 등의 가치 창출에 집중하는 조직으로 변화하겠다는 새 경영 전략 '르놀루션'을 발표했다.

특히 수익성을 더 강화해야 하는 지역으로 라틴아메리카, 인도와 함께 한국을 언급했다.

르노삼성차는 지속가능한 생존을 위해 내수 시장 수익성 확대와 수출을 중심으로 생산 물량을 안정적으로 확보해야 하는 상황이다.

수익성 및 수출 경쟁력 개선 없이는 르노그룹으로부터 향후 신차 프로젝트 수주를 기대할 수 없기 때문이다.

쌍용차의 경우 첫 전기차 모델이자 국내 첫 준중형 SUV 전기차 'E100'을 개발하고 있지만, 출시 시기가 불투명하다.

새 투자자를 찾아 유동성 위기를 벗어나지 못하면 부품 공급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아 신차 출시 계획도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

yglee2@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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