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주요 통화의 방향성이 뚜렷하지 않은 가운데 안전자산 선호 심리에 달러화 가치가 상승한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그동안 1,100원대 초중반에서 상단을 강하게 막아온 네고물량이 여전히 세력을 유지할지에 따라 상승폭이 결정될 것이다.
달러 인덱스는 전 거래일 아시아 시장에서 90선을 위협하며 하락했지만, 주말 사이 90.2선으로 상승했다.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도 6.49위안대 후반으로 오르는 등 6.50위안대 진입을 시도했다.
역외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도 1,105원대로 상승했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달러 강세와 이에 따른 위안화 약세를 반영하며 1,100원대 중반으로 상승 출발할 전망이다.
장중에는 아시아 시장에서 달러와 위안화 움직임과 외국인 주식 매매 동향, 수급에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달러-원 상단은 네고 강도에 따라 결정될 전망이다
그동안 네고물량이 1,100원대 중반에서 상단을 제한했지만, 결제물량도 만만치 않은 만큼 수급 공방에 주목해야 한다.
위험선호 분위기에 달러가 강세를 보이면서 매수 심리가 힘을 받을 수 있다.
특히 글로벌 주요 증시가 고점 인식에 숨 고르기에 들어선 가운데 코스피 지수도 상승세가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1일 코스피 지수는 외국인 순매수에 힘입어 3,160선을 넘어섰지만, 고점 부담에 외국인은 올해 들어 뚜렷한 매수 흐름을 보이지는 않는 상황이다.
이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우려는 안전자산 선호를 자극할 것으로 보인다.
아스트라제네카가 유럽지역에 공급할 수 있는 백신이 예상보다 적을 것이라고 밝히면서 백신 보급과 접종 속도와 관련한 우려가 커졌다.
이에 독일 등 일부 유럽 국가는 봉쇄조치를 연장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중국에서 코로나19 환자가 다시 증가하고 홍콩에서 일부 지역 봉쇄에 나선 점도 불안 요인이다.
미국 지표는 호조를 보였다.
미국의 1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는 59.1로 전월 확정치보다 오르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 12월 기존 주택판매도 전월대비 0.7% 증가했다.
미 증시는 혼조세를 나타냈다.
나스닥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지만, 다우지수와 S&P 지수는 하락 조정 받았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79.03포인트(0.57%) 하락한 30,996.98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1.6포인트(0.3%) 내린 3,841.47에 장을 마쳤지만, 나스닥 지수는 12.15포인트(0.09%) 상승한 13,543.06에 장을 마감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이 1,105.55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00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03.20원) 대비 2.35원 오른 셈이다. (금융시장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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