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 컨테이너 예약 서비스 자회사 출범



(서울=연합인포맥스) 남승표 기자 = 컨테이너 부족으로 화물 운임이 급등하고 중국발 제품의 운송 지연이 발생하고 있다고 CNBC가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공급망 위험회사인 레질런스 36의 미르코 보이칙 리스크 인텔리전스 설루션 매니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아시아-북유럽 항로의 스팟 화물 운임은 전년 대비 264%, 아시아-미국 서부 항로 운임은 전년 대비 145% 상승했다.

레지우드 로지스틱스의 마크 예거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3월 저점과 비교하면 중국발 미국·유럽 운임은 300% 올랐다고 CNBC에 말했다. 그는 스팟 요금이 컨테이너당 6천 달러로 평시 1천200달러를 훌쩍 넘어섰다고 설명했다.

예거 CEO는 미국발 운임도 극적이지는 않지만 올랐다고 말했다.

그는 "원인은 중국이 공격적으로 빈 컨테이너를 확보하려고 하기 때문이다. 미국 수출업자들이 컨테이너를 확보하기 어렵다"며 미국에서 아시아로 가는 컨테이너 4개 중 3개는 빈 컨테이너라고 덧붙였다.

보이칙 매니저는 아시아의 컨테이너 부족 현상이 여러 유럽 국가에서도 비슷한 위기를 불러오고 있다며 독일, 오스트리아, 헝가리를 들었다.

CNBC는 몇 가지 사실이 팬데믹이 불러온 이 현상에서 자라났다고 설명했다.

첫째, 중국은 미국과 유럽에 상대방보다 더 많은 수출품을 보내고 있다. 중국 경제는 지난해 2분기 이후 팬데믹을 통제함으로써 바이러스 상황에서 훨씬 빨리 반등했다. 그 결과 아시아에서 필요한 컨테이너가 서구에서 막혔다.

예거CEO는 전 세계에 1억8천만 개의 컨테이너가 있는데 "잘못된 장소에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 일어나고 있는 일은 이전부터 있던 중국의 무역흑자가 훨씬 더 극적으로 심해졌다는 것이고 실제로 컨테이너 하나가 들어오면 세 개가 나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더욱 사태를 악화시킨 것은 신규 컨테이너 주문이 지난해 상반기 전 세계가 봉쇄에 들어가면서 취소됐다는 사실이라고 PWC의 중국 본토와 홍콩의 운송 및 물류 리더인 앨런 응이 설명했다.

또한 항공운송을 선택하던 고가 화물들이 여객 감소에 따른 운송 부족으로 컨테이너를 이용하는 것도 사태 악화에 한몫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이 사태가 중국에서 물품을 조달하는 전자상거래 소매업체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이케아의 싱가포르 운영부는 이를 '글로벌 운송 위기'라고 페이스북 포스트에 올렸다. 이케아는 싱가포르에서 팔리는 8천500개 제품 중 850개가 운송 지연 등 컨테이너 부족 사태의 영향을 받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외신에 따르면 이런 와중에 중국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는 컨테이너 예약 서비스인 차이니아오를 지난주 출범했다. 알리바바는 50개국 200개 항에서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며 항구에서 항구로의 운임은 30~40% 더 저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spna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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