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25일 아시아 주요 증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변이 바이러스 상황을 주시하는 가운데 대부분 올랐다. 대만 증시는 차익매물이 나와 하락했다.

◇ 일본 = 도쿄증권거래소에서 대표지수인 닛케이225지수가 상장기업 실적을 기대하는 분위기 속에서 1990년 이후 최고치로 마감했다.

대형 수출주 중심인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90.84포인트(0.67%) 상승한 28,822.29로 거래를 마쳤다. 도쿄증시 1부를 반영한 토픽스지수는 5.36포인트(0.29%) 오른 1,862.00으로 장을 끝냈다.

이번 주 주요 일본 기업이 분기(2020년 10월~12월)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미즈호증권의 미우라 유타카 선임연구원은 "투자자들이 좋은 기업 성적표를 어느 정도 반영해왔지만, 국내 실적이 개선됐을 것이라는 기대가 시장 심리를 떠받쳤다"고 말했다. 미우라 연구원은 연이틀 하락한 미국 다우지수가 이날 밤 오를 것이란 기대도 있다고 덧붙였다.

일본과 미국 시장은 미 의회가 통과시킬 재정부양책 규모를 눈여겨보고 있다. 공화당 중도파 의원들이 조 바이든 대통령이 제안한 1조9천억 달러에 반대 의견을 표명했다. 민주당 내에서도 부양책 규모가 지나치게 크다는 의견이 나왔다.

일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약간 둔화했다. 현지 공영방송 NHK에 따르면 전날 일본의 코로나19 확진자는 3천990명으로 집계됐다.

도쿄증시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03.720엔을 기록했다. 22일 증시 마감 무렵엔 103.580엔이었다.



◇ 대만 = 대만증시는 시가총액 1위인 TSMC가 급락 장세를 보인 여파 등으로 하락했다.

이날 대만 가권지수는 전장대비 72.49포인트(0.45%) 내린 15,946.54에 장을 마쳤다.

약보합권에서 출발한 지수는 장중내내 약세 흐름을 나타냈다.

연일 고공행진 하던 TSMC 주가에 고점 부담, 차익실현 등의 영향으로 2거래일 연속 매도세가 이어지면서 대만증시도 내림세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TSMC는 2.5% 하락했다.

시장은 미국의 부양책 관련 소식도 주시했다.

일부 공화당 중도파 의원들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제안한 1조9천억 달러 규모의 부양책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드러냈다.

리사 머카우스키 상원의원은 "잉크가 마르지도 않았는데 대통령이 1조9천억 달러를 또 제안했다"며 "상당한 토론과 숙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밋 롬니 상원의원도 "우리는 막 9천억 달러가 넘는 프로그램을 통과시켰다"며 대규모 부양책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이날 정유·화학업종은 포모사석유화학이 1.5%, 포모사플라스틱이 2% 오르는 등 대부분 강세를 나타냈다.

금융주 가운데서도 푸방금융지주가 2.5% 상승했다



◇ 중국 = 중국증시는 주가에 영향을 미칠 별다른 재료가 나오지 않은 가운데 소폭 상승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17.49포인트(0.48%) 하락한 3,624.24에 장을 마쳤고, 선전종합지수는 6.61포인트(0.27%) 오른 2,462.85에 장을 마감했다.

일부 중국 지방정부가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를 제시한 것은 증시를 지지했다.

중국 베이징, 상하이, 광둥성은 지난해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약 6%로 제시했으나 올해는 6% 이상으로 제시했다.

중국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허난성과 석탄 산업의 중심지인 산시성은 각각 '7% 이상'과 '8%'를 올해 목표치로 제시했다.

다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진 것은 증시 상단을 제한했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에 따르면 24일 신규 확진 총수는 124명이었고 무증상 감염자는 역외 유입 16명을 포함해 45명이 보고됐다.

중국 정부가 확진 공식 통계에 넣지 않는 무증상 감염자는 92명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재확산이 심해지면서 중국 정부는 지난해 1월 우한시를 봉쇄했을 때처럼 '폐쇄식 관리'라는 강경책을 동원하고 있다.

중국의 북한 접경지역인 중국 지린성 퉁화 지역에서는 봉쇄식 관리로 주민들이 생활필수품 부족을 호소하면서 지방정부가 사과하는 일이 발생하기도 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소비재 부문이 3% 이상 오르며 상승세를 견인했다.

이날 인민은행은 20억 위안 규모의 7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을 매입했다.



◇ 홍콩 = 홍콩증시는 실적 기대감에 거대 기술기업의 주가가 크게 오름에 따라 급등했다.

항셍지수는 전장대비 711.16포인트(2.41%) 상승한 30,159.01에 거래를 마쳤고, H주는 283.04포인트(2.42%) 높아진 11,960.49에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전거래일 다소 큰 폭으로 하락함에 따라 이날은 상승세로 출발해 오름폭을 크게 확대했다.

실적 기대감이 주가를 끌어올렸다.

시총 1위 종목인 텐센트 주가는 10.9% 올랐고, 메이투안은 5.2% 올랐다.

차이나갤럭시 인터내셔널은 "항셍지수가 여전히 더 오를 여지가 있다. A주에 비해 많이 뒤처져 있기 때문에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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