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골드만삭스는 시장 일부에 거품이 있지만, 거품이 터질 때 전체 시장을 무너뜨릴 가능성은 작다고 진단했다.

25일 CNBC에 따르면 골드만삭스의 데이비드 코스틴 수석 미국 주식 전략가는 고객들에게 "최근 시장 주머니를 보면 거품 심리와 일치하는 투자자들의 행동이 나타난다"며 "그러나 이런 과잉은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완만하기 때문에 더 넓은 시장에 시스템적인 위험은 낮다"고 말했다.

골드만삭스는 특수목적인수기업(SPAC)과 마이너스 수익을 낸 기업들에 대한 투자자들의 왕성한 관심이 우려의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코스틴 전략가는 "올해 들어 56개 SPAC 기업공개가 이미 완료됐고, 160억 달러를 조달했다"며 "이는 SPAC의 해로 불렸던 2020년 229개 상장, 760억 달러 조달에 이어 더해진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저금리와 유연한 구조, 자본반환 전 목표를 찾기 위한 2년간의 창구를 볼 때 SPAC의 인기가 단기간 지속될 것임을 시사한다"며 "중요한 것은 SPAC에 대한 투자자들의 열기가 식을 경우 공모 증시에 미칠 위험이 거의 없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지난 12개월 동안 마이너스 수익을 낸 주식은 평균 주가를 40%나 앞질렀다. 이들 주식 거래량 역시 역사적으로 극에 달하는 수준이다.

코스틴 전략가는 "이들 회사는 주식 거래량의 16%를 차지해 2000년의 15%를 뛰어넘었다"며 "이런 급등세가 지속할 것 같지 않지만, 전체 시가총액의 5%에 불과해 전체 시장에 위험을 거의 주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연말까지 S&P500이 4,300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11%의 랠리를 예상하는 월가의 대형 강세론자 중 한 명이다.

주식 밸류에이션은 절대적인 기준에서 극도로 높지만, 저금리 환경을 볼 때 S&P500이 역사적 밸류에이션보다 낮다는 이유에서다.

이어 "주가 버블 때 흔히 나타나는 극도의 투자자 레버리지가 현 시장에는 없다"며 "전례 없는 재정 부양 정책 덕분에 2020년 미국의 가처분 소득이 강하게 증가하는 등 소비자들은 현금 부자가 됐고, 이런 초과 저축으로 부채서비스 비율은 40년 만에 가장 낮아졌고 레버리지보다는 현금으로 조달한 자금이 강하게 주식으로 유입됐다"고 강조했다.

코스틴 전략가는 극도의 고 성장주, 높은 멀티플 주식을 조심하라고 조언했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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