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전망치 -1.1% 상회

4분기 GDP 전기대비 1.1% 성장



(서울=연합인포맥스) 전소영 기자 = 지난해 한국 경제가 1% 역성장했다. 외환위기가 발생했던 1998년 마이너스(-) 5.1%를 기록한 이후 가장 낮았다.

4분기는 전기대비 1.1% 성장하면서 2개 분기 연속 플러스 성장을 나타냈다.

한국은행은 26일 '2020년 4분기 및 연간 실질 국내총생산(속보)'에서 이같이 밝혔다.

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소비와 설비투자가 줄었지만, 수출 증가가 이어지고 건설투자가 증가로 전환하면서 플러스 성장을 나타냈다.

민간소비는 음식·숙박, 운수 등 서비스와 음식료 등 재화가 모두 줄면서 1.7% 감소했다.

정부 소비도 물건비, 건강보험급여비 지출 중심으로 0.4% 감소했다.

설비투자는 기계류가 증가했지만, 운송장비가 줄면서 2.1% 낮아졌다.

반면 건설투자는 건물 및 토목건설이 모두 늘면서 6.5% 증가했다.

수출도 반도체, 화학제품을 중심으로 5.2% 증가했다. 수입은 기계 및 장비 등을 중심으로 2.1% 늘었다.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교역조건이 악화하면서 실질 GDP보다 낮은 0.7% 증가에 그쳤다.
 

 

 

 

 

 

 

 


한편, 지난해 연간 GDP는 전년 대비 1.0% 감소했다. 한국은행의 전망치 -1.1%를 웃돌았지만, 외환위기 이후 최악의 성적표다.

정부 소비가 증가를 이어갔고, 설비투자도 증가 전환했지만, 민간소비와 수출이 감소했다.

민간소비는 -5.0%로 외환위기 이후 가장 낮았다. 수출은 -2.5%로 1989년 -3.7% 이후 최저치다. 수입은 -3.8%였다.

정부 소비는 5% 늘었고 설비투자도 6.8% 증가했다.

경제활동별로는 건설업 감소세가 축소됐지만, 제조업과 서비스업이 감소로 전환했다.

실질 GDI는 전년 대비 0.3% 감소했다. 유가 하락 등에 따른 교역조건 개선으로 GDI가 실질 GDP를 웃돌았다.

syje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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