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장순환 기자 = HDC현대산업개발이 저조한 주택 분양 실적에 영향으로 부진한 작년 4분기 실적을 발표할 전망이다.

26일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1개월간 실적 전망치를 발표한 10개 증권사를 대상으로 컨센서스를 실시한 결과, HDC현산의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은 1천25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57%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지난 4분기 실적 부진은 최근까지 이어져 온 저조한 분양 실적 때문이다.

윤승현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4분기 매출 감소는 지난 2019년 저조했던 주택 분양 실적에 따라 외주 주택사업 매출 화가 단기적으로 둔화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HDC현산의 주택공급량은 지난 2017년 1만6만천여세대에서 2018년 6천390세대로 급격히 감소하며 부진했다.

또한 지난 2019년 4분기 일시적인 자체 주택 입주 증가에 따른 기저효과도 전년 대비 영업이익 감소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최근까지 HDC현산은 분양가 상한제 시행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일부 분양 물량이 미뤄지며 부진했지만, 올해부터는 주택 공급이 증가할 전망이다.

지난해 HDC현산의 총 분양 물량은 1만4천620세대로 계획된 목표량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올해에는 약 1만7천여 세대 이상으로 분양 계획을 늘려 잡았다.

특히, HDC현산은 최근 들어 분양 시장이 호조를 보고 있는 만큼 전문적인 디벨로퍼로서 자체 개발사업 추진을 통한 이윤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자체 사업 분양 물량은 지난 2019년 2천769세대에서 작년 3천158세대 올해에는 약 4천300세대로 늘어날 전망이다.

자체 사업 물량이 증가하면서 매출과 이익 동반 상승효과가 예상된다.

현재 HDC현산이 추진하고 있는 자체 개발 사업은 용산철도병원 부지개발(372세대), 공릉역세권 개발(450세대), 의정부 주상복합(1천92세대) 등이 있다.

올해 용산철도병원 부지개발과 공릉역세권 개발 사업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정부가 주택공급 확대를 위해 역세권 용적률을 상향하는 등 규제 완화에 나서고 있는 것도 긍정적이다.

이어 HDC현산이 추진하고 있는 자체 개발 사업 중 가장 규모가 큰 광운대역세권 개발을 용적률 상향 적용하기 위해 공사 진행을 늦출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최근 역세권 복합용도개발을 하는 경우 주거지역 용적률이 최대 700%로 높이는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 시행령' 일부 개정안이 국무회의에서 의결됐다.

정부는 이번 시행령 개정으로 복합용도개발 지구단위계획구역 지정 대상에 일반주거지역을 포함하고 일반주거지역을 준주거지역으로 바꾸는 경우 용적률을 최대 700%까지 완화할 수 있도록 했다.

용적률을 높이는 과정에서 일조권에 따른 문제가 없도록 건축법상 채광 등을 확보하기 위한 높이 제한을 최대 2배까지 완화할 수 있게 했다.

용적률 완화는 개정안 공포 3개월 뒤부터 시행된다.

업계 관계자는 "주요 자체 개발 사업 사업장은 역세권 개발에 해당해 최근 정부가 주택 공급 확대를 위한 방안으로 역세권 개발 사업에서의 용적률 상향 등 규제 완화를 시행할 계획에 수혜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sh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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