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용갑 기자 = 지난해 생명보험사의 저축성보험 비중이 확대됐다. 그동안 생보사 저축성보험 비중이 축소된 것과 다른 흐름이다.

전문가는 은행 예금 금리가 하락해 저축보험의 금리 경쟁력이 부각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2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생명보험업계 수입보험료에서 보장성보험 비중은 지난해 1월 59.7%에서 10월 55.8%로 감소했다.

같은 기간 저축성보험 비중은 40.3%에서 44.2%로 증가했다.

그동안 생보업계 수입보험료에서 보장성보험 비중은 증가해 왔고 저축성보험 비중은 감소해 왔다.

저금리 기조에서 저축성보험 수익성이 낮은 탓이다.

또 2023년 보험계약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을 앞두고 저축성보험을 늘리면 자본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 IFRS17에서 저축성보험의 저축부분은 수익으로 인식되지 않는다.

실제로 2015년 12월 보장성보험 비중은 44.3%에서 2019년 12월 57.7%가 됐다. 같은 기간 저축성보험 비중은 55.7%에서 42.3%로 감소했다.

지난해 저축성보험 비중이 증가한 것을 두고 시장에서는 저축보험 금리 메리트가 두드러졌기 때문이란 분석이 나온다.

보험연구원의 한 연구위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시중금리가 하락하기 시작한 지난해 2월부터 저축보험 초회보험료가 급증했다"며 "예적금 금리와 보험회사 공시기준이율 차이는 2월 이후 크게 확대됐다. 이에 따라 저축보험의 금리 경쟁력이 부각됐다"고 했다.

실제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지난해 정기예금이율은 지난해 1월 1.4%, 6월 1.3%, 12월 1.0%를 나타냈다.

같은 기간 공시기준이율은 2.3%, 2.2%, 2.1%를 기록했다.

보험사는 보험개발원에서 공표하는 공시기준이율을 감안해 공시이율을 정한다.

공시이율은 은행 예금금리처럼 고객에게 지급되는 이자로 시중금리와 연동해 적용되는 일종의 보험 예정금리다.

ygkim@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09시 15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