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종화 기자 = 전문가들은 지난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재확산에도 불구하고 광공업생산이 2개월 연속 상승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연합인포맥스가 26일 5개 국내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산업활동 동향 전망을 조사한 결과, 12월 광공업생산은 전월 대비 2.12%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전망대로라면 광공업생산은 지난 11월 0.3% 증가한데 이어 2개월 연속 성장했을 것으로 보인다.

유진투자증권은 5.0% 증가를 예상해 가장 낙관적인 전망치를 내놨고, JP모건의 전망치가 0.5%로 가장 낮았다.

12월 광공업 생산은 전년 대비로는 1.54%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광공업생산 증가 전망은 수출 호조 덕분이다. 수출 호조는 12월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소비 타격과 서비스업 위축을 상쇄하는 요인이다.

이승훈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사회적 거리두기 확대 등 요인으로 소비자구매력이 약화하고 국내 자동차 생산 감소폭이 확대되는 등 소비재 출하의 위축이 현실화됐을 것"이라면서도 "수출 호조에 따른 정보기술(IT), 자본재의 여건 호전이 부정적 영향을 상쇄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재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단가 상승요인을 감안하더라도 12월 수출이 전월비 12.2% 증가함에 따라 (수출)물량이 큰 폭 증가했을 가능성이 높다"며 "조업일수 역시 전월비 및 전년 동기대비 모두 1일이 더 많다"고 설명했다.

자동차 생산의 경우는 감소와 증가 전망이 엇갈렸다.

박석길 JP모건 이코노미스트는 "파업 영향이 지속된 자동차 생산의 경우 전월비 하락하겠으나 테크 제품 생산의 견조한 증가로 완충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조업일수 증가, 반도체 등 IT 업황 회복 및 자동차 생산 증가 등으로 광공업 생산은 전월 대비 상승했을 것"이라며 "코로나19 확산세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제조업 경기의 강한 반등과 이에 따른 수출 개선이 광공업 생산 반등을 지지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우리나라의 제조업은 코로나19 재유행에도 불구하고 확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됐다.

전규연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한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며 제조업 업황이 양호한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며 "한국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경기선행지수가 2020년 3월 저점 이후 꾸준히 상승하며 2017년 8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 중이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12월 국내 코로나19 재확산이 심화하면서 생산과 신규 수주의 회복이 다소 제한될 여지가 있으나, 수출 호조 및 양호한 기계류 내수 출하 흐름 등을 감안할 때 당분간 제조업 중심의 개선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jh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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