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리스크 대응반 회의 개최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지서 기자 = 도규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26일 "불법 공매도 등 증권시장 불건전행위에 대한 적발과 감시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주식시장으로 개인투자자의 자금 유입이 늘어나며 코스피가 3,200선을 돌파하는 등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그만큼 변동성도 증가하고 있어 이에 대한 경고를 한 것으로 보인다.

도 부위원장은 이날 금융리스크 대응반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이같이 밝히며 국내 주식시장에 대한 우려를 전했다.

그는 "글로벌 재정, 통화정책의 방향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진행 상황 등 대내외 요인에 따른 변동성 증가 가능성이 항상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코스피의 변동성을 보여주는 V-KOSPI 지수는 2019년 6월 말 기준으로 14.69에 불과했지만 일 년 새 31.07을 기록하며 배로 뛰어올랐다. 지난해 말 22.09로 다소 안정되는 듯 했던 지수는 현재 30.63을 기록하며 다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도 부위원장은 시장 안정을 위해 주식 장기투자자를 우대할 수 있는 인센티브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장기투자가 가능한 매력적인 투자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노력도 강화할 것"이라며 "주식 장기보유에 대한 세제지원 방안을 관계부처와 구체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공모펀드가 투자자 중심으로 변화할 수 있도록 경쟁력 제고방안도 신속하게 마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과도한 부채 누적을 선제로 관리하기 위한 방안도 조만간 선보인다.

도 부위원장은 "차주의 상환능력 범위 내에서 가계대출이 취급되는 관행이 정착될 수 있도록 가계부채 관리방안을 올해 1분기 중 마련하겠다"며 "기업부채는 산업벼 기업금융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해 익스포져와 리스크요인 등에 대한 상시적 체계적 분석 시스템을 마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는 3월에는 정책형 뉴딜펀드의 1호 투자 사업도 나온다.

도 부위원장은 "연내 최대 4조 원 목표로 조성되는 정책형 뉴딜펀드의 자펀드 제안서 접수가 오늘 마감된다"며 "본격적으로 제안서 심사, 운용사 선정, 펀드 결성 등을 거쳐 구체적인 뉴딜분야 투자 성과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선 시장전문가와 함께 올해 거시 경제와 금융 시장에 시장 전문가 의견도 청취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올해 주요 리스크로 코로나19 재유행, 경기 양극화, 주요국 통화정책, 환율 불확실성, 유동성과 부채 증가 등을 꼽았다.

올해 세계 경기가 우상향 기조를 이어가겠지만, 코로나19의 재유행 강도나 백신보급 시기에 따라 회복속도가 좌우될 수 있어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상당 기간 초저금리 상황은 지속되더라도, 주요국의 통화 정책이 정상화하는 시점은 앞당겨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최근 국내 주식시장 상승세에 대해선 초저금리 정착, 산업구조의 개선, 투자자금의 이동으로 시장이 재평가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기업자금 시장은 안정적이지만 국고채 금리 상승 가능성에 대한 유의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js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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