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셍지수 10% 이상 상승



(서울=연합인포맥스) 서영태 기자 = 글로벌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는 홍콩 주식시장이 연초부터 강세를 보이는 이유는 중국 본토 자금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25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올해 들어 25일까지 홍콩 항셍지수는 10% 이상 상승했다. 상하이종합지수와 선전성분지수가 4.35%, 8.57%씩 오른 것과 대조적이다.

골드만삭스의 티머시 모 아시아태평양 주식전략가는 "(홍콩으로) 들어오는 자금 규모가 기록적인 수준이다"라고 홍콩 증시 강세를 설명했다. 중국 본토 투자자는 '강구퉁'을 통해 상하이와 선전거래소에서 홍콩 주식을 매매할 수 있다.

중국인 투자자가 이달 가장 많이 매수한 홍콩 주식은 인터넷 기업 텐센트, 배달업체 메이퇀, 반도체 제조사 SMIC, 통신사 차이나모바일, 가전제품 제조사 샤오미 등이다. 이중 차이나모바일과 SMIC, 샤오미는 중국군 관련 기업으로 분류돼 미국인 투자자는 손을 댈 수 없다.

모 전략가는 중국에서 홍콩으로 흘러들어오는 '남향 자금' 규모가 매우 크다면서 홍콩 주식 강세를 견인하는 "가장 중요한 유동성"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이러한 현상이 지속 가능하다는 데에는 의문을 품었다.

픽텟자산운용의 앤디 웡 선임 매니저는 남향 자금 유입이 점차 늘어나 "본토 자본이 홍콩에서 더욱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본토 자본이 규모가 클 뿐 아니라 정보를 더 빠르게 반영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웡 매니저는 "지정학적 긴장이 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면서도 "초저금리와 탄탄한 경제성장, 경기부양책을 고려하면 투자자는 (홍콩주식을) 계속 들고 있어야 한다"고 투자자에게 조언했다.

yts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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