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민재 기자 = 국고채 금리가 보합권에서 장을 마쳤다.

최근 약세를 소폭 되돌리는 분위기가 나타나는 가운데 외국인이 10년 국채선물을 사들이며 중장기 일부 구간에 강세 압력을 가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자영업 손실보상제와 관련한 공급 우려가 다소 완화했지만 경계감이 여전하다고 진단했다.

26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0.1bp 오른 1.007%, 10년물은 1.0bp 내린 1.770%로 마감했다.

3년 국채선물(KTBF)은 전 거래일보다 3틱 오른 111.47을 나타냈다. 증권이 4천640계약 사들였고 외국인이 5천158계약 팔았다.

10년 국채선물(LKTBF)은 19틱 상승한 129.56에 거래됐다. 외국인이 3천646계약 매수했고 증권이 3천855계약 매도했다.

양도성 예금증서(CD) 91일물은 전 거래일과 같은 0.690%로, 기업어음(CP) 91일물도 보합인 1.020%로 장을 마쳤다.

◇ 다음 거래일 전망

시장 참가자들은 자영업 손실보상의 구체적인 규모가 나올 때까지 방향성 없이 등락하는 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했다.

보험사의 한 채권 운용역은 "최근 국고채 금리 상승세가 가팔라 일부 하락 조정이 가능해 보인다"면서도 "결국 외부 변수에 연동된 것이어서 전망이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손실보상 이슈가 결론지어질 때까지는 관련 뉴스에 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할 것"이라며 "정치 이슈는 예측이 쉽지 않아 시장에서는 더 예민하게 반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른 보험사의 한 채권 운용역은 "손실보상안에 대해 대략적인 재원 마련안이라도 나와야 금리가 얼마나 오를지 가늠이 되겠지만 아직 이야기만 무성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를 앞두고 있지만 이미 시장에 메시지가 던져진 상태"라며 "오늘처럼 방향성 없이 등락하는 장세가 당분간 나타날 것"이라고 전했다.

◇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3년 지표물인 20-8호를 기준으로 전 거래일 민간평가사 금리보다 1.5bp 내린 0.990%, 국고채 10년 지표물인 20-9호는 1.2bp 하락한 1.765%로 거래를 시작했다.

전 거래일 미국 장기 금리는 유럽 경제의 더블딥 우려 등 영향에 하락했다.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5.34bp 내린 1.0330%, 2년물은 보합인 0.1250%를 나타냈다.

이를 반영해 국채선물은 강세 출발했다.

최근 약세를 소폭 되돌리는 분위기도 나타났다.

기획재정부는 오전 장중 1조 원 규모 국고채 20년물 입찰을 실시했다.

입찰 부담에 10년 국채선물은 가격 상승 폭을 보합권까지 줄이기도 했지만 입찰 이후 재차 강세를 키웠다.

입찰이 진행되는 동안 국고채 10년물 금리는 상승 전환했지만 이내 되돌려졌고, 주로 강세 구간에 머물렀다.

국고채 20년물은 오전 장 초반 약세 전환한 뒤 금리 상승 폭을 유지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5년물과 20년물 입찰이 이어지면서 과거보다 수급 부담이 커졌다는 의견을 내놨다.

오후 들어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 포지션을 매도로 잡았고, 10년 국채선물을 꾸준히 사들였다.

개장 전 한국은행이 발표한 작년 경제성장률은 마이너스(-) 1.0%를 나타냈다. 외환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5천158계약 순매도했고, 10년 국채선물을 3천646계약 순매수했다.

3년 국채선물은 8만9천702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388계약 늘었다.

10년 국채선물은 6만3천295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2천988계약 증가했다.

◇ 금융투자협회 고시금리

국고채 3년물 지표금리는 0.1bp 오른 1.007%, 5년물은 0.5bp 내린 1.348%로 고시됐다.

10년물은 1.0bp 낮아진 1.770%, 20년물은 1.3bp 높아진 1.901%를 나타냈다.

30년물은 1.0bp 오른 1.903, 50년물은 1.0bp 상승한 1.902%로 마감했다.

통안채 91일물은 0.1bp 내린 0.522%, 1년물은 0.1bp 상승한 0.697%로 거래를 마쳤다. 2년물은 0.1bp 오른 0.907%로 집계됐다.

3년 만기 회사채 'AA-'등급은 0.2bp 하락한 2.122%, 같은 만기의 회사채 'BBB-'등급은 0.5bp 내린 8.509%였다.

CD 91일물은 전 거래일과 같은 0.690%, CP 91일물은 보합인 1.020%로 마감했다.

mj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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