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켓워치> FOMC 대기 모드…주가·국채·달러↓
<뉴욕마켓워치> FOMC 대기 모드…주가·국채·달러↓
  • 승인 2021.01.27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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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26일(이하 미 동부 시각)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대형 기술주 실적 발표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를 앞두고 랠리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본격적인 어닝 시즌을 맞아 블루칩 기업들의 실적 호조에 S&P 500은 장중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지만, 차익실현 매물도 거세져 장 마감 몇 분을 앞두고 3대 지수는 소폭 하락세로 돌아섰다.

미국 국채 가격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정례회의 결과를 앞두고 소폭 내렸다. 통화정책 방향을 결정할 FOMC가 최근 인플레이션에 대해 어떤 해석을 내놓을지에 대해 투자자들이 경계 모드를 강화하면서다.

달러화 가치는 미국의 재정부양책이 속도를 낼 수 있다는 기대가 강해져 약세를 보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에 따른 경기 회복 지연 우려는 다소 완화됐다. 연준 통화정책 회의를 앞두고 눈치 보기도 시작됐다.

뉴욕 유가는 코로나19 확진자 증가 지속, 이에 따른 원유 수요 우려가 커져 하락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엇갈렸다.

미국 주택가격은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역사적으로 낮은 모기지 금리에 힘입어 지난해 말에도 강한 상승세를 이어갔다. S&P 코어로직 케이스-실러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전미주택가격지수는 전년 대비 9.5% 올라, 10월의 8.4%에서 상승 탄력이 더 강해졌다. 가격 상승률은 2014년 2월 이후 가장 높았다.

백신 출시 기대에 1월 소비자신뢰지수는 전달의 87.1에서 89.3으로 올라 시장 예상인 88.0보다 좋았다.

반면 1월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 지역의 1월 제조업지수는 전월 19에서 14로 내렸다. 확장과 위축을 가늠하는 0은 훨씬 넘었지만, 시장 컨센서스 17은 하회했다.



◇ 주식시장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2.96포인트(0.07%) 하락한 30,937.04에 마감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5.74포인트(0.15%) 내린 3,849.6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9.93포인트(0.07%) 떨어진 13,626.06에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은 6거래일 만에 하락했다.

이날 지수는 전강 후약의 흐름을 보였다.

장 초반만 해도 개장 전 실적을 발표한 제너럴일렉트릭(GE), 존슨앤드존슨(J&J) 등이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을 공개해 블루칩 실적 기대가 한껏 높아졌고, 지수는 고점을 높였다. 실제 뱅크오브아메리카에 따르면 이미 실적을 공개한 S&P 500 구성기업의 70% 이상이 매출과 이익에서 월가 예상을 뛰어넘는 성적표를 내놨다.

그러나 전일 S&P500과 나스닥이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계속된 상승에 레벨 부담이 있는 데다, 최근 변동성이 커져 투자자들이 차익을 실현하려는 욕구도 커졌다. 간밤 아시아증시가 큰 폭의 하락세를 나타내는 등 위험자산 선호 심리도 다소 줄었다.

코로나19 팬데믹에 큰 피해를 봤던 GE는 예상보다 좋은 현금 흐름을 공개해 2.7% 상승했다. 장중 10% 이상의 급등세에서 상승폭을 대거 줄였다.

J&J는 4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을 웃돌아 2% 넘게 올랐다. 강한 실적에 힘입어 3M도 3.3% 상승했다.

이날 장 마감 후 마이크로소프트, 스타벅스, 텍사스 인스트루먼트 등이 실적을 발표한다.

투자자들은 이미 발표된 기업 실적을 소화한 만큼 오는 27일 실적을 공개할 애플, 테슬라, 페이스북 등 주요 기술주와 이날부터 시작된 올해 첫 FOMC 회의로 시선을 이동했다.

이들 대형 기술주가 시장 예상을 상회하는 실적을 내놔 추가 상승의 촉매가 될지 관심이 쏠린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시장을 달랠지, 놀라게 할지 투자자들은 기대와 경계 속에서 기다리고 있다.

월가에서 큰 변동성을 우려하는 시각도 있다. 전일만큼 극도의 변동성은 아니었지만, 실제 이날도 등락을 거듭하는 등 불안한 흐름을 보였다. 다우지수는 장중 150포인트 이상 오르기도 했지만, 결국 하락했다.

그동안 공매도가 집중됐던 게임스탑과 AMC 엔터테인먼트 등 일부 주식이 최근 널뛰기 장세를 보이면서 증시 변동성은 극심해졌다.

개인투자자들은 헤지펀드의 공매도에 맞서 주식을 집중적으로 사들였고, 주가 상승에 따른 손실을 줄이기 위해 헤지펀드들이 앞다퉈 매수에 나서는 숏스퀴즈를 펼쳐 이들 종목 주가는 급등세를 나타냈다. 이날 게임스탑 주가는 억만장자 투자자의 콜옵션 매수 공개에 92.7% 올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AMC 역시 12% 오름세를 보였다. 공매도에 저항한 개인 투자자들의 또 다른 타깃인 블랙베리도 강한 흐름을 나타냈다.

코로나19 변종 우려가 깊어지는 등 팬데믹 상황은 나아지지 않고 있다. 전세계 확진자는 계속 늘고, 확산을 막기 위한 여행 제한 등 봉쇄 조치도 강해지고 있다.

모더나는 전일 영국과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발견된 변이 바이러스에도 백신이 일부 예상 효과를 보였지만, 남아공 바이러스에는 효과가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미네소타주에서는 브라질에서 발견된 변종이 처음으로 확인됐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경제와 기업 실적 등 우호적인 펀더멘털은 지속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골드만삭스 자산운용의 쇼퀄 벙글라월라 멀티에셋 솔루션 대표는 "전반적인 경제 성장 추세가 여전히 강하고, 이는 긍정적인 실적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점이 시장의 우호적인 재료로 작용하고 있다"며 "특히 올해 하반기에는 억눌렸던 수요가 이끄는 더 강한 성장세가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있다"고 말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1.51% 상승한 23.54를 기록했다.



◇ 채권시장

마켓워치·다우존스-트레이드웹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께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전 거래일보다 0.1bp 상승한 1.039%를 기록했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장보다 0.3bp 오른 1.801%를 나타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0.2bp 상승한 0.123%에 거래됐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장 91.7bp에서 91.6bp로 축소됐다.

국채수익률과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시장은 이날부터 이틀 일정으로 열리는 연준 정례회의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FOMC가 통화정책을 변경하지 않을 것으로 점쳐지지만 성장률 전망과 인플레이션 기대치가 급속도로 높아지고 있어서다.

민주당이 미 의회까지 장악하면서 재정부양책 통과에 대한 기대도 한층 높아졌다. 성장률 회복과 인플레이션이 상승이 더 가팔라질 수 있다는 의미다.

일부 연방준비은행 총재들이 연초부터 양적완화(QE)의 조기 축소 필요성을 언급하면서 시장의 불안심리를 부추기기도 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지난 15일 긴급하게 진화에 나서 금리 급등세가 겨우 저지된 상황이다.

파월 의장은 당시 프린스턴대 교수와의 생방송 인터뷰에서 금리 인상은 가깝지 않다(no time soon)며 "지금은 연준의 완화적인 정책 기조 '출구'(exit)에 대해 이야기할 때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파월 의장은 시장 일각에서 제기된 연준의 채권매입 축소 등 테이퍼링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발언 수위를 한껏 높였다.

시장이 긴장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그만큼 불안심리가 크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QE 규모의 축소를 주장하는 소수의견이라도 나오면 시장이 엄청난 충격을 받을 수도 있어서다.

미국의 재정부양책 통과가 속도를 낼 것이라는 기대는 강화됐다.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 대표는 다수당의 지위를 바탕으로 조 바이든 대통령이 제안한 1조9천억 달러 규모의 재정 부양책 통과를 시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1월 소비자신뢰지수가 상승하면서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등 미국의 경제지표가 유럽 지역보다는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콘퍼런스보드는 1월 소비자신뢰지수가 전달의 87.1에서 89.3으로 올랐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 88.0보다 소폭 높았다. 앞서 2개월 연속 하락한 뒤 1월에 처음으로 상승 반전했다. 다만 지난해 10월에 기록한 팬데믹 고점인 101.4, 팬데믹 이전인 2월의 132.6은 대폭 밑돌고 있다.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강한 수요, 역사적으로 낮은 모기지 금리에 힘입어 미국 주택가격의 강한 상승세는 이어졌다. S&P 코어로직 케이스-실러에 따르면 11월 전미주택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1.1% 상승했다. 전년 대비로는 9.5% 올랐다. 전년 대비로 지난해 10월의 8.4%에서 상승 탄력이 더 강해졌다. 전년 대비 가격 상승률은 2014년 2월 이후 가장 높았다.

610억 달러 규모로 실시된 미 국채 5년물 입찰은 0.424%에 낙찰됐다. 응찰률이 2.34배에 달해 미 국채에 대한 시장의 수요는 여전한 것으로 가늠됐다.

올해 초 대규모 투매 이후 투자자들은 미 국채에 꾸준한 관심을 보여왔다. 기준금리가 사실상 제로인 상황에서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이 1%를 넘어서는 등 매력적인 수준까지 높아지면서다.

콜롬비아 스레드니들의 선임 금리·통화 전략가인 에드 알-후세이니는 "지금 시장은 연준이 올해 말까지 현재와 같은 QE 속도를 유지한 뒤 점차 줄이는 테이퍼링에 나설 것으로 예상하지만, 이러한 기대는 취약하다"며 "QE와 관련된 기대치에 대한 연준의 관리 성적도 좋지 않다"고 지적했다

RBC 도미니언증권 금리전략가인 사이먼 딜리는 연준 정례회의가 투자자의 핵심 관심사다고 지적했다. 다른 연준 관계자들이 출구전략 시기에 대한 논의를 시작한 가운데 파월 의장은 완화적인 통화정책에 대해 지지를 유지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 외환시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현재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03.590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03.761엔보다 0.171엔(0.16%) 하락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21660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21415달러보다 0.00245달러(0.20%) 상승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26.05엔을 기록, 전장 125.97엔보다 0.08엔(0.06%) 올랐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보다 0.25% 하락한 90.132를 기록했다.

미국의 재정부양책 통과가 속도를 낼 것이라는 기대가 강해졌다.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 대표가 다수당의 지위를 바탕으로 조 바이든 대통령이 제안한 1조9천억 달러 규모의 재정 부양책 통과를 시도할 것이라고 말하면서다.

장중 변동성이 제한되는 등 연준 통화정책 방향 결정을 위한 FOMC를 앞두고 관망세도 짙어졌다.

시장은 연준이 기존의 통화정책 방향을 고수할 것으로 확신하면서도 제롬 파월 의장의 발언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최근 인플레이션 기대치가 치솟는 등 경기회복세가 가팔라지고 있기 때문이다. 파월 의장은 QE의 테이퍼링에 대해 시기상조라는 점을 거듭 강조하는 등 시장을 안심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파월 의장이 테이퍼링 도입의 명확한 시기를 언급하지 않을 경우 시장이 동요할 수도 있다. QE 테이퍼링이 당초 전망보다 빨리 실시될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어서다.

연준은 이날부터 이틀간 정례 통화정책 회의를 개최한다.

1월 소비자신뢰지수가 상승하면서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등 미국의 경제지표는 유럽 지역보다는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위안화도 달러화에 대한 강세를 재개했다. 이강(易綱) 인민은행장이 중국의 중앙은행은 경제를 지원하기 위한 통화정책 기조를 유지하면서도 부실여신에 따른 리스크를 예의주시할 것이라고 밝히면서다. 역외 위안화는 뉴욕 외환시장의 전날 종가 수준인 달러당 6.48위안대보다 호가를 낮춘 6.47위안대에서 거래됐다.

시장은 달러화가 올해에도 약세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CFTC(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의 선물 자료에 따르면 지난 19일 기준으로 주간 단위 달러화에 대한 순매도 포지션은 지난 10년간 최대치 수준까지 폭증했다.

시장은 독일 연구진이 코로나19를 포함한 코로나바이러스의 효소에서 약점을 새로 발견했다는 소식도 주목할 전망이다. 항바이러스 약제 개발의 실마리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되면서 위험선호 심리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캑스턴의 수석 애널리스트인 마이클 브라운은 "달러는 시장의 전반적인 위험 심리에 동조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그는 "또 한 번의 비둘기파가 될 가능성이 있는 내일 FOMC 회의를 앞두고 달러화를 사려는 수요도 줄어들 것"이라고 지적했다.

닛코자산운용의 수석 글로벌 전략가인 존 베일은 "미국 경제가 다른 주요국들에 비해 다소 강할 것"이라면서 "사람들은 미국이 안정될 것으로 생각하기 시작할 것이고, 이론적으로는 이점이 달러를 지지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 원유시장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0.16달러(0.3%) 하락한 52.61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투자자들이 전세계 원유 공급과 수요 위험을 평가하는 가운데, 주간 재고 지표를 앞두고 경계감이 커져 유가는 소폭 하락했다.

지난주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의 원유 재고 수치는 전문가들의 예상치를 뛰어넘었다. S&P 글로벌 플랫츠 조사에 따르면 분석가들은 지난 22일로 끝난 주간에 원유 공급이 170만 배럴 줄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공급 차질 우려도 지속해 유가 하락 폭은 제한됐다.

이날 사우디아라비아의 수도 리야드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했다는 보도가 나온 뒤 유가는 상승하기도 했다. 다만 원인은 여전히 불확실하다.

이란과 중국 선원을 태운 초대형 유조선 2척이 지난 주말 불법 원유 수송 혐의로 인도네시아 해역에 나포된 뒤 지정학적 긴장도 고조된 상태다.

리스타드 에너지의 비요나르 톤하우젠 원유시장 대표는 "인도네시아의 선박 압류가 빨리 해결되고, 사우디의 폭발사고가 지역 간 긴장을 고조시키지 않아 원유 생산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별개 사건으로 판명되면 유가가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원유 수요는 현재 확실히 압박을 받고 있으며 봉쇄가 해제되고, 코로나19 감염 속도가 둔할 때까지 한동안 계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중국에서도 코로나19 확진 사례가 늘어나 세계 최대 에너지 소비국의 수요 전망에 차질을 빚고 있다.

미국 민주당은 공화당 의원들에 경기부양 필요성을 납득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언제 어떤 형태로 승인될지 의문은 여전히 남아있다.

PVM의 분석가들은 "시장참여자들은 원유 생산국들의 시장 관리 전략에 조심스럽게 낙관하고 있다"며 "세계 석유 재고 고갈이 임박했다고 본다"고 진단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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