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1월에도 수출이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1월 설 연휴로 이달 조업일수가 하루 늘어난 가운데 글로벌 교역 회복과 반도체 수출단가 상승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됐다.

연합인포맥스가 27일 국내 금융기관 6곳의 전문가를 대상으로 1월 수출입 전망치를 설문 조사한 결과, 1월 수출증가율은 9.73% 증가할 것으로 집계됐다.

평균 수출액은 473억600만 달러로 전망했다.

기관별로 메리츠종금증권이 494억3천만 달러로 가장 많이 예측했고, 삼성증권이 457억1천800만 달러로 가장 적게 예측했다.

1월 수입증가율은 2.45%로, 수입 전망치는 437억5천800만 달러, 무역수지는 35억4천800만 달러 흑자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됐다.





이달 20일까지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6% 증가하며 오름세를 이어갔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은 1.5% 증가했다.

수출을 품목별로 보면 반도체(11.6%), 승용차(15.7%), 무선통신기기(60.5%) 등은 증가했지만 석유제품(-45.6%), 컴퓨터 주변기기(-1.1%) 등은 감소했다.

전문가들은 조업일수가 하루 늘어난 가운데 글로벌 교역 회복과 반도체 수출 단가 반등 등으로 수출 확대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주요국 봉쇄조치는 수출 개선 속도를 제한할 것으로 내다봤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조업일수 증가와 반도체 등 IT 제품과 자동차 수출 호조에 힘입어 10% 수준의 수출증가율을 예상한다"며 "지역별로는 중국을 위시해 주요 선진국 수출이 양호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EU지역의 이동 제한 등이 향후 국내 수출에 일시적으로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서도 "미국 경기부양책 강화, 중국 경기 반등 지속 및 빠른 IT 업황 개선으로 국내 수출은 견조한 흐름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전규연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대미국, 중국 수출이 두 자리대 증가율을 이어가고 대유럽 수출도 양호할 전망"이라면서도 "팬데믹으로 인한 제조업 업황 약화로 독일, 영국 등 일부 국가들의 수출 개선 속도가 제한될 수 있다"고 전했다.

그는 "반도체와 무선통신기기 등 주요 품목 수출 호조 기대한다"며 "글로벌 제조업 PMI 확장세가 이어지고 있어 경기 정상화 및 교역량 확대에 따른 수출 회복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수출뿐만 아니라 수입도 연초 수입 확대라는 계절적 요인과 유가 상승의 영향으로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이상재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1월 수출은 견조한 회복 기조를 이어갈 전망"이라며 "국제유가 및 반도체 등 수출단가 상승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선진국 코로나19 확산에도 불구하고 양호한 제조업 경기가 지속됨에 따라 수출물량 역시 개선 기조가 이어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1월 수입도 연초 수입 확대와 유가 상승 등으로 2019년 4월 이후 최고치를 보일 것"이라며 "미국 바이든 새 정부의 경기부양 정책 기조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올해 수출은 연간 10% 내외 증가세로의 확대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전망했다.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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