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27일 서울 채권시장은 수급 우려를 어느 정도 반영했다는 판단에 보합 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채권시장의 심리는 여전히 취약하지만 소상공인 손실보상제 이슈의 폭풍은 한 차례 지나간 느낌이다.

1.8%에 가까워진 국고채 10년 금리의 절대 레벨이나 75bp 넘게 확대된 국고 3-10년 금리의 스프레드 등을 보면 추가 금리 상승이 가파르게 나타나기는 어려워 보인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나 2월 국고채 발행계획 등 소화해야할 이벤트도 다가오고 있어 방향성을 확정하기도 애매한 상황이다.

다만 초장기물 금리는 작년 5월 이후 처음으로 1.9%를 돌파하는 등 상승세가 수그러들지 않는 모습이다. 시장참가자들은 보험사 등 초장기물의 실수요자들이 올해 들어 매수에 적극적이지 않은 것 같다는 불안감을 보이고 있다.

소상공인 지원과 관련해서는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올해 예산을 재조정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응할 재원을 마련하자는 주장을 내놓았다. 김 위원장의 작년 4월 발언에 비춰보면 본예산의 20% 가량을 대통령의 긴급재정명령으로 전용해 100조 원을 마련하자는 의견이다.

긴급재정명령을 발동할 경우 본예산을 사용하기 때문에 추가경정예산(추경) 논의가 뒤로 미뤄지면서 시장이 느끼는 부담은 덜어질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대통령과 여당이 김 위원장의 주장을 수용할지는 미지수다.

국제통화기금(IMF)이 세계경제전망 수정 보고서에서 올해 우리나라의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전망을 3.1%로 0.2%포인트 올렸다.

전날 한국은행이 발표한 작년 성장률이 예상을 상회해 마이너스(-) 1.0%를 기록한 것과 마찬가지로 우리나라의 거시 경제 지표가 계속 개선되는 모습이다.

경제 지표와 달리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다시 증가하고 있다. 일일 확진자 수는 최근 300~400명대에 머물다가 IM선교회 산하 국제학교에서 대규모 감염이 발생하면서 다시 증가일로다. 확진자 수가 줄지 않는다면 5인 이상 거리두기 금지 등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연장될 수 있다.

FOMC를 앞두고 미 국채 10년물은 0.76bp 상승한 1.0406%, 2년물은 0.39bp 하락한 0.1211%를 나타냈다.

주요 주가지수는 소폭 하락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0.07% 떨어졌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15%, 나스닥지수는 0.07% 하락했다.

한국은행은 이날 통안채 1년과 2년 모집을 시행하고, 기획재정부는 재정증권 63일물 1조 원을 입찰한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간밤 1,102.30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10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06.50원) 대비 4.30원 내린 셈이다.(금융시장부 한종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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