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중국 인민은행장의 발언으로 알리바바의 핀테크 계열사 앤트그룹의 기업공개(IPO) 재개 기대가 살아났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6일 보도했다.

이강 중국 인민은행장은 세계경제포럼(WEF)이 주최하는 다보스 포럼에 참석해 앤트그룹의 상황에 대해 "매우 복잡한 이슈"라고 언급하면서도 상장 중단과 구조조정이 결제서비스에는 차질을 빚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 행장은 향후 앤트그룹의 IPO 승인에 대한 질문을 받자 "이것은 과정이며, 문제가 해결되면 법에 따라 검토를 계속할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법적 구조의 기준을 따르기만 한다면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 행장의 이 발언은 지난 11월 앤트그룹 상장이 중단된 직후 중국증권감독위원회(CSRC)의 팡싱하이 부주석이 언급한 내용과 유사했다.

팡 부주석도 당시 IPO 재개 여부는 앤트그룹이 얼마나 빨리 변화하는 규제 환경에 대응하는지에 달려있다고 언급했다.

SCMP는 이 행장의 이번 발언이 앤트그룹의 IPO 재개 기대감을 키웠다고 평가했다.

인민은행은 세계 최대 금융기술기업인 앤트그룹이 시스템 리스크, 소비자의 사생활 침해 등의 우려 등을 가지고 있다면서 지난 11월 345억 달러(한화 약 38조원) 규모의 상하이 및 홍콩 상장을 코앞에 두고 제동을 걸었으며, 직후 핀테크 및 반독점 관련 규제를 연이어 발표했었다.

앤트그룹 뿐 아니라 경쟁사인 징둥닷컴의 핀테크 사업부 등도 새로운 규정을 준수하기 위해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다.

jw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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