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전소영 기자 = 지난해에 이어 올해 경상수지도 개선 폭이 확대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연초 수출 호조를 시작으로 올해 수출 증가 폭이 확대되고 여행수지 적자 폭 개선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27일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 20일까지의 수출은 전년 대비 10.6% 증가한 282억 달러였다.

지난해 1월 20일까지의 수출은 전년 대비 0.2% 감소한 257억 달러였고, 2019년 1월 20일까지의 수출 실적 역시 257억 달러로 전년 대비 14.6% 줄어들었었다.

올해는 과거 패턴과 다르게 진행되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지난해 4분기 수출이 예상을 뛰어넘는 개선을 보인 후에도 연초 수출이 계속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반도체가 슈퍼사이클에 진입하면서 수출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여기에 자동차, 선박 수출 등이 더해지면서 수출 호조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해외여행이 어려워짐에 따른 여행수지 적자 폭 개선도 경상수지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서비스수지는 코로나19 이후 적자 폭 감소가 두드러졌다.

한국은행은 지난 11월 경제전망에서 올해 경상수지가 작년보다 줄어든 600억 달러 흑자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에는 여행·운송 서비스를 중심으로 서비스수지 적자 폭이 줄었지만, 코로나19 확산 진정에 서비스수지 적자 폭이 다시 확대되면서 경상수지 적자 폭 축소로 연결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국가 간 코로나 백신 접종 격차가 벌어지는 데다, 한국 백신 접종에 따른 집단 면역이 빨라야 올해 말일 것으로 예상되면서 여행수지 적자 폭이 확대되기는 어렵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이승훈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수출 단가가 수개월 내로 반등할 것으로 예상되며, 자동차 부품도 전기차 수요 확대 등으로 개선될 것으로 본다"며 "각국 설비투자와 정부 주도 환경 인프라 투자도 일반기계, 철강 수출에 우호적이며 석유제품 화학도 단가 회복과 수출 플러스 전환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 수출이 회복 확산 국면에 있으며, 연간으로도 수출은 1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syje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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