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기자 = 미국 게임 소매업체 게임스탑의 주가 폭등세가 더욱더 가팔라지고 있다.

26일(현지시간) 게임스탑은 전일대비 92.7% 오른 147.98달러에 거래됐다. 지난 13일과 22일 각각 50%의 급등세를 보인 뒤에 이날 하루에만 100%에 가깝게 상승폭을 늘린 셈이다.

이 종목은 지난 13일 행동주의 투자자의 이사회 합류 소식과 함께 급등세를 시작했다. 게임스탑을 공매도했던 투자자들이 포지션을 커버하기 위해 주식을 급하게 사들이는 숏스퀴즈도 주가 상승을 부채질했다.

시트론 리서치의 앤드류 레프트 파트너는 "게임스탑을 끌어올리는 힘은 어떤 펀더멘털에도 근거하지 않는다"며 "단지 현재 시장의 자연적인 모습만 보여줄 뿐"이라고 설명했다.

비즈니스인사이더(BI)에 따르면 게임스탑의 주가 폭등 속에 공매도 세력의 손실 규모는 장부가 기준 올해 들어 50억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손실이 불어나고 주가가 크게 오르는 데도 공매도 세력이 완전히 물러선 것은 아니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에스쓰리(S3) 파트너스의 이호르 뒤사니위스키 상무는 CNBC를 통해 "막대한 장부가 손실을 본 오래된 매도 세력이 숏스퀴즈를 받고 있지만, 새로운 매도 세력도 늘어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ywk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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