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미국 증시가 변동성이 큰 흐름을 이어갈 것이란 진단이 나왔다.

인베스코의 크리스티나 후퍼 수석 시장 전략가는 26일(현지시간) CNBC 방송에 출연해 월가가 낙관론과 비관론 사이에서 요동칠 것이라며 이같이 분석했다.

후퍼 전략가는 시소 장세가 몇 달간 계속될 것이라면서 단기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극심한 경기 역풍이 불 것으로 내다봤다.

증시가 코로나19 감염, 백신 배포의 어려움을 둘러싼 부정적인 소식으로 인해 하방 압력을 받을 것으로 그는 판단했다.

후퍼 전략가는 미국 경제가 연말까지 강한 반등세를 보이기 어렵다며 현재 상황에서는 특히 1분기에 주가가 떨어지는 날들이 많을 것으로 예견했다.

그는 올해 중반까지 미국에 코로나19 백신이 광범위하게 배포되기 어렵다면서 투자자들이 경기 민감주와 방어주 또는 기술주를 포함한 성장주 사이를 왔다 갔다 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후퍼 전략가는 저금리 환경이 기술주 강세를 용인한다고 평가했다.

기술주의 밸류에이션이 높은데 역사적으로 금리가 낮을 땐 투자자들이 밸류에이션에 대해 한층 더 관대해지는 경향이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후퍼 전략가는 많은 기술주가 코로나19 유행으로 수혜를 봤다며 전자 상거래와 같이 수년간 이어져 온 여러 변화가 가속화됐다고 진단했다.

그는 현재 시장 모멘텀이 이어지려면 저금리 환경이 필수적이라며 이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를 주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후퍼 전략가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안도감을 줘야 한다며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기자 회견에서 완화 기조를 유지하고 경기 회복을 위해 물가 상승도 감내한다는 입장을 피력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준이 인플레이션 우려를 잠재우고 코로나19 백신 배포가 촉진되면 시장의 격렬한 움직임이 진정될 것으로 그는 예측했다.

후퍼 전략가는 완화적인 통화 정책이 증시를 떠받치고 있다며 금융위기 때도 나타났던 현상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대체로 증시가 호조를 보일 전망이라며 오르는 방향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yw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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