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홍경표 기자 = 나이스신용평가는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합병(M&A)에도 항공 업황 부진으로 양사의 신용등급 개선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안영복 나이스신용평가 기업평가본부 상무는 27일 '나이스신용평가·S&P 글로벌 신용평가 공동 온라인 세미나'에서 "대한항공의 시장지위 강화와 아시아나항공의 재무안정성 개선에도 비우호적 영업환경 지속시 사업적 시너지 발현이 제약되며, 자체 영업실적 및 재무안정성 변화가 더욱 중요하다"고 말했다.

안 상무는 "인수 절차 관련 단계별 이행 현황과 자본확충을 통한 재무안정성 개선 수준 등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안 상무는 올해 항공운송업의 부진이 지속되며, 내년까지 본격적으로 업황이 회복될 가능성은 작다고 전망했다.

국제항공운송협회는 올해 글로벌 여객·화물 매출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전 대비 약 50% 수준으로 추정했으며, 2024년 이후에야 글로벌 여객 수요가 코로나19 이전과 비슷한 수준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안 상무는 코로나19 확산세를 고려했을 때 항공업계의 저조한 영업실적이 예상되며, 재무안정성 저하 위험이 상존한다고 진단했다.

코로나19 진행 상황과 영업실적 추이, 인수 절차 단계별 진행 경과, 정부 차원의 지원 의지 및 재무적 지원실적 등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주요 신용등급 모니터링 요인이라고 평가했다.

안 상무는 소매 유통업의 경우 온라인은 매출이 증가했으나, 여행객이 급감한 면세점과 방문객 수가 감소한 백화점의 영업 실적이 크게 저하됐다고 설명했다.







안 상무는 소매 유통 기업은 완만한 회복이 예상되나, 기업별 대응 전략 등에 따라 실적 개선 폭이 차별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영업 수익성 회복이 지연되거나 추세적 전환이 어려운 소매 유통, 면세점 기업의 경우 신용등급 조정을 검토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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