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남승표 기자 = 온라인 개인 투자자가 급증하면서 미국의 주요 증권사들이 온라인 시스템 유지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피델리티 인베스트먼트의 대변인은 이날 자사의 온라인 플랫폼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면서도 "어제 짧은 시간 일부 고객들이 피델리티 닷컴에서 포지션을 보거나 주문을 내려고 할 때 간헐적인 문제를 겪었다"고 말했다.

피델리티는 "신속하게 문제를 교정했으며 이후 시스템은 정상적으로 기능했다"고 덧붙였다.

이트레이드 증권은 최근 어떤 중단 문제도 없었으나 일부 고객들이 거래량이 많을 때 거래 실행에서 지연을 겪은 것으로 전해졌다.

찰스 슈와브 대변인은 지난 25일 "고객들이 시장 개장 직후 짧은 시간동안 간헐적인 문제를 겪었다"고 말했다.

같은 날 투자업계의 거물인 뱅가드 그룹도 온라인 시스템 문제를 겪었다. 일부 고객들은 소셜 미디어에 온라인으로 접속할 수 없었다고 불만을 털어놨다.

뱅가드의 대변인은 "문제는 신속히 해결됐고 고객의 인내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이들 대형증권사가 온라인 시스템에서 문제를 겪는 이유는 최근 급증한 개인 투자자들의 거래 열기 때문이라고 저널은 분석했다.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많은 이들이 자택에 머무는 동안 개인 투자자는 급증했다.

이트레이드 증권의 개인 투자자 하루 평균 수치는 95만2천 명으로 전년 고점의 세 배에 달했다.

찰스 슈와브는 작년 11월 9일 하루동안 780만 건의 거래를 성사시켜 역대 최고기록을 경신했다.

개인 거래 계좌도 급증해 작년 하반기 이트레이드 증권은 90만 개의 신규 계좌를 추가, 이 회사를 인수한 모건 스탠리에 총 670만 개의 계좌를 안겨줬다.

TD아메리트레이드 홀딩스를 인수한 찰스 슈와브는 작년 4분기 3천만 개에 육박하는 실제 거래계좌를 확보했다.

재블린 스트레티지 앤드 리서치의 윌리엄 트라우트 웰스 매니지먼트 이사는 "코로나19 동안 급증한 개인 투자자는 투자 업계에서 온라인 플랫폼을 중심으로 가져왔다"며 "인프라 시설이 중요해짐에 따라 시장 혹은 감독당국이 개혁을 요구할 수 있다. 플랫폼의 신뢰도와 투자자의 확신은 서로 연결되어 있다"고 말했다.

spna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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