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이효지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지난해 상업용부동산의 임대료가 하락했다.

27일 한국부동산원의 상업용 부동산 임대시장동향 조사에 따르면 오피스 임대가격지수는 98.4로 전년 대비 1.60% 하락했고 중대형 상가 임대가격지수는 97.4로 2.63% 내렸다.

오피스는 노후 오피스 수요가 감소한 데다 렌트프리가 늘며 임대료가 하락했고 상가는 매출액 감소, 공실 증가 등이 임대료에 부정적 영향을 줬다.

서울에서는 오피스 평균 임대료가 ㎡당 2만2천400원으로 1년 전보다 1.05% 하락했고 소규모 상가의 경우 5만300원으로 3.37% 내려 하락폭이 더 컸다.

대구는 1분기 코로나19 집단 감염의 영향으로 집합상가 임대료 낙폭이 5.12%로 전국에서 가장 컸다.

지난해 상업용 부동산의 연간 투자수익률은 4~6%대로 국고채 3년물, 정기예금 등 다른 투자상품 금리보다 높았다.

부동산원은 "저금리, 시중 유동성 증가, 주택시장 규제 강화로 상업용 부동산으로 투자자금이 유입된 영향"이라며 "다만 자산가치 상승폭이 둔화하고 임대료 하락으로 전년과 비교해선 투자수익률이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오피스의 경우 서울, 경기에서는 6%대 투자수익률을 보였고 테헤란로 7.93%, 여의도 7.81%, 분당 7.76% 등에서 높았다.

공실률은 오피스의 경우 공유 오피스 수요가 늘며 연초보다 0.1%포인트(p) 낮아진 11.0%를 나타냈다.

상가는 다중이용시설을 중심으로 영업부진이 이어지며 중대형 상가는 11.7%에서 12.7%로, 소규모 상가는 5.6%에서 7.1%로 공실률이 높아졌다.

작년 4분기만 보면 임대가격지수는 오피스가 0.35%, 중대형 상가 0.51%, 소규모 상가 0.53%, 집합상가 0.43% 하락했다.

서울은 여의도에 대형 오피스가 공급된 영향으로 오피스 임대료가 전분기보다 0.29% 내렸고 명동, 종로 상권에서 관광객이 급감하면서 중대형 상가 임대료가 0.71% 하락했다.

작년 4분기 투자수익률은 오피스가 1.64%, 중대형 상가는 1.38%, 소규모 상가는 1.21%, 집합상가는 1.44%로 나타났다.

공실률은 오피스가 전 분기 대비 0.3%p 내린 11.0%를 나타냈으나 코로나19의 영향으로 폐업이 늘면서 중대형 상가는 0.3%p 높아진 12.7%를 기록했고, 소규모 상가는 0.7%p 오른 7.1%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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