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기자 = 글로벌 자동차업체들이 차량용 반도체 수급에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기아는 당분간 생산 차질이 없을 것이라고 27일 밝혔다.

정성국 기아 IR담당 상무는 27일 지난해 실적발표 직후 가진 컨퍼런스콜에서 "반도체는 자동차 업계 전체적으로 타이트한 공급 상황에 직면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전체 서플라이 체인을 점검하면서 4분기 정도에 반도체 공급이 타이트하다는 것을 사전에 인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10월부터 품목 리뷰 작업을 진행해 타이트 품목을 기준으로 작년 말부터 집중적으로 관리했다"며 "재고 확충과 대체 소자를 찾거나 사양 자체를 변경해 단기적으로 생산 차질이 없도록 준비를 해뒀다"고 언급했다.

또한, 기아는 오는 3월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적용한 CV(프로젝트명)를 공개하고 하반기 국내 및 유럽 시장에 출시한다.

정성국 상무는 "CV는 3월 월드 프리미어 행사를 진행하고 7월에 국내와 유럽, 12월에 미국에 론칭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유럽의 작년 배기가스 규제와 관련해 정 상무는 "2021년 친환경차 판매 비중을 대략 31% 맞추면 규제 비율을 맞출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미 작년 4분기 때 친환경차 판매 비중을 이에 상당히 근접하게 맞춰놓아서 올해에도 유럽 규제는 문제없을 것으로 본다"고 언급했다.

기아는 코로나19에도 지난해 역대 최대 규모의 매출을 달성했다.

작년 매출액은 전년 대비 1.8% 증가한 59조1천681억 원에 달했다.

영업이익은 2.8% 늘어난 2조665억 원으로 작년 3분기 품질비용 1조2천592억 원 반영을 고려하면 역대 최대인 2012년 3조5천223억 원에 육박했다.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은 1조2천81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7.0% 증가해 분기 최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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