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미란 기자 = LG화학이 지난해 처음으로 연간 매출 30조원을 넘어섰다.

LG화학은 연결 기준 지난해 매출이 창사 이래 최대인 30조575억원으로 전년 대비 9.9% 증가했다고 27일 공시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2조3천532억원으로 전년보다 185.1% 증가했다.

LG화학의 지난해 매출은 시장 예상을 웃돈 반면, 영업이익은 예상을 소폭 밑도는 것이다.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1개월간 실적 전망치를 발표한 13개 증권사를 대상으로 컨센서스를 실시한 결과 LG화학은 지난해 29조6천892억원의 매출과 2조3천841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을 것으로 관측됐다.

LG화학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6천736억원으로 334억원의 영업손실을 낸 전년 동기와 비교해 흑자 전환했다.

매출은 19.9% 증가한 8조8천858억원이었다.

LG화학 최고재무책임자(CFO)인 차동석 부사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이라는 위기 상황 속에서도 매출이 전년 대비 10% 성장해 처음으로 30조원을 돌파했다"며 "에비타(EBITDA)도 창사 이래 최대인 4조6천억원에 달해 매출 성장과 수익 증대의 의미 있는 성과를 창출한 한해였다"고 평가했다.

차 부사장은 "특히 4분기에는 전지사업의 성공적인 분사 및 지속적인 흑자기조 유지 등 성장을 위한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는 성과도 있었다"고 말했다.

LG화학은 올해 매출 목표를 전년 대비 24.1% 증가한 37조3천억원으로 제시했다.

전지재료와 지속가능 솔루션, 이모빌리티 소재, 글로벌 신약 개발 등 4대 중점 사업 영역 및 신성장 동력에 역량과 자원을 집중해 한 단계 더 도약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석유화학부문은 동북아 지역 내 신증설 물량 출회에 따른 공급 증가 우려가 있지만 글로벌 경기 회복 및 주요 산업의 점진적인 수요 개선을 예상했다.

LG화학은 지속가능 관련 생분해성 소재, 리사이클 제품 등 친환경 솔루션 분야에서 선도하겠다는 입장이다.

또 ABS, NBL, POE 등 주요 제품의 제조 경쟁력을 바탕으로 핵심시장 다변화를 위한 적극적인 투자를 검토한다.

추가적인 성장 기반 확보를 위한 콤플렉스 사업 등 신흥시장 진출 기회도 모색할 계획이다.

첨단소재부문은 전지와 올레드(OLED), IT 등 전방시장 수요 증대를 예상하며, 하이니켈 전지소재 집중 육성을 위한 생산능력 확보와 함께 음극바인더, 방열접착제 등 추가적인 전지소재 육성을 적극적으로 추진한다.

자동차 경량화 및 전동화 트렌드에 발맞춰 엔지니어링 소재, 자동차용 디스플레이 소재 등 이모빌리티 소재사업을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

생명과학부문은 신제품 유폴리오(소아마비 백신) 등 유니세프 공급 시작 및 이브아르(필러) 등 기존 사업 확대로 올해 매출 10% 이상 성장을 전망했다.

연구·개발(R&D) 투자를 확대해 신약개발 핵심 역량을 강화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신약 포트폴리오 구축을 추진할 예정이다.

분사한 LG에너지솔루션과 관련해선, 주요 국가의 친환경 정책 기조에 따라 전기차 시장의 성장세가 지속하고, 대형 전력망 중심의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신규 전기차 모델 출시 및 전기차 판매량 증가, ESS 해외 수주 증가 등으로 올해 50% 이상의 매출 성장을 이룰 것으로 전망했다.

이플랫폼 사업과 차세대 전지 개발 및 협력 관계 구축 등을 통해 미래 준비도 강화할 계획이다.

mr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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