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홍콩 정부가 25억달러 규모의 그린본드를 성공적으로 발행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7일 보도했다.

홍콩은 지난 2019년 처음으로 10억달러 규모의 그린본드를 발행했으며 이번 발행 규모는 첫 번째의 두 배가 넘는 수준이다.

폴 찬 홍콩 재무사장(재무장관 격)은 이날 성명을 통해 "발행이 성공한 것은 장기적으로 홍콩의 신용도와 경제 펀더멘털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를 입증한다"면서 "이번 발행은 그린 분야와 지속 가능한 채권시장의 추가적인 성장을 촉진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다. 특히 아시아 지역의 그린 금융 허브로서의 강점을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홍콩의 이번 그린본드는 각각 10억달러 규모의 5년과 10년 만기 채권, 5억달러 규모의 30년 만기 채권으로 구성됐다.

30년물 국채는 그동안 홍콩이 발행한 것 중에 가장 만기가 길다.

소식통에 따르면 발행 절차를 시작한 지 몇 시간도 채 되지 않아 150억 달러가 넘는 강한 수요가 몰렸다.

중앙은행 격인 홍콩금융청(HKMA)은 5년물과 10년물은 각각 발행 규모보다 5배 많은 수요가 몰렸으며 30년물은 7배 많은 수요를 끌어모았다고 말했다.

입찰 물량의 65%는 아시아 기관 투자자들에 배정돼 그린금융 상품에 대한 아시아의 탄탄한 수요를 반영했다고 HKMA는 말했다.

20%는 유럽 투자자들이, 15%는 미국 투자자들이 사들였다. 서방 투자자들은 장기물에 대한 수요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 배정 물량은 34%였고, 펀드 운용사에는 46%, 중앙은행 등에 20%가 배정됐다고 HKMA는 덧붙였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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