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27일 아시아 주요증시는 다음날 나올 예정인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에 주목하며 대부분 소폭 올랐다. 전날 1% 안팎의 약세를 보임에 따라 매수세가 유입됐다. 홍콩증시는 변동성 장세 끝에 소폭 하락 마감했다.



◇ 일본 = 도쿄증권거래소에서 주요 지수는 기업 실적 기대감 등으로 상승 마감했다.

대형 수출주 중심인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89.03포인트(0.31%) 오른 28,635.21로, 도쿄증시 1부를 반영한 토픽스지수는 12.07포인트(0.65%) 상승한 1,860.07로 거래를 마쳤다.

일본 주요 기업이 양호한 실적을 공개했고, 올해 실적도 좋을 것이란 기대가 커졌다. 다만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관망세가 짙었다.

이치카와 마사히로 미쓰이스미토모DS자산운용 수석시장전략가는 교도통신에 "다음 회계연도(2021년 4월~2022년 3월)에 기업활동이 정상화한다는 기대감이 시장을 지지했다"고 말했다.

경제성장률에 대한 기대도 높아졌다. IMF는 전날 발표한 세계 경제 전망(World Economic Outlook) 보고서에서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을 기존 5.2%에서 5.5%로 올려 잡았다. 일본은 올해 3.1%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작년 10월 예상보다 0.8%포인트 상향됐다.

이치카와 전략가는 연준이 양적완화(QE)를 이어갈지가 이번 FOMC를 기다리는 시장의 관심사라고 말했다. 앞서 일부 연준 인사가 QE 조기 축소를 언급했지만,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진화에 나섰다. 파월 의장은 "지금은 연준의 완화적인 정책 기조 '출구'에 대해 얘기할 때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도쿄증시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03.656엔을 기록했다. 전날 증시 마감 무렵엔 103.720엔이었다.

◇ 대만 = 대만증시는 4거래일 만에 반등해 소폭 상승한 채 마감했다.

이날 대만 가권지수는 전장대비 42.60포인트(0.27%) 오른 15,701.45에 장을 마쳤다.

오름세로 출발한 지수는 장 마감까지 대체로 강세 흐름을 보였다.

고점 부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우려 등의 영향으로 지난 3거래일 연속 하락했던 주가에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반등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지난밤 뉴욕 3대 지수가 하락 마감했고, 중국증시가 보합권에서 움직이는 등 아시아 증시도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인 탓에 대만증시 상단은 제한됐다.

투자자들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통화정책이 유지될 것으로 점쳐지지만, 시장은 경제 회복과 인플레이션 등에 대한 FOMC의 태도에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날 기술주 가운데 TSMC가 0.5%, 미디어텍이 2.8% 올랐다.



◇ 중국 = 중국증시는 공업이익 지표 호조에 상승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3.91포인트(0.11%) 상승한 3,573.34에 장을 마쳤고, 선전종합지수는 6.76포인트(0.28%) 오른 2,420.92에 장을 마감했다.

중국 12월 공업이익이 증가세를 보인 것이 증시 상승재료로 작용했다.

국가통계국은 12월 공업이익이 전년 대비 20.1%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11월의 15.5% 증가를 웃도는 것으로 8개월 연속 증가세를 유지했다.

지난해 전체로는 4.1% 늘어났다.

알리바바의 핀테크 계열사 앤트그룹의 기업공개(IPO) 재개 기대감이 커진 것도 투자심리를 지지했다.

이강 중국 인민은행장은 세계경제포럼(WEF)이 주최하는 다보스 포럼에 참석해 앤트그룹의 IPO 승인에 대한 질문을 받고 "이것은 과정이며, 문제가 해결되면 법에 따라 검토를 계속할 것"이라면서 "법적 구조의 기준을 따르기만 한다면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 행장은 유동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을 극복하기 위해 펼친 경기 부양성 통화 정책을 너무 빨리 접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시장은 이 행장의 발언에도 여전히 유동성 위축을 우려하고 있다.

인민은행이 전날 공개시장 조작을 통해 780억 위안의 유동성을 순회수한 데 이어 이날도 1천억 위안을 순회수했기 때문이다.

한편 업종별로 살펴보면 상하이종합지수에서는 산업재 부문이, 선전종합지수에서는 여가 및 농업 부문이 상승세를 견인했다.



◇ 홍콩 = 홍콩증시는 변동성 장세 끝에 소폭 하락했다.

항셍지수는 전장대비 93.73포인트(0.32%) 하락한 29,297.53에 거래를 마쳤고, H주는 44.19포인트(0.38%) 밀린 11,651.24에 장을 마감했다.

항셍지수는 전날 8개월 만에 최대 하락률을 기록하면서 이날 주가는 상승세로 출발했으나 이내 약세로 밀렸다. 주가는 이후 보합권에서 상승장과 하락장을 오간 끝에 소폭 밀린 채로 마감했다.

연초부터 급등세를 나타낸 데 따른 레벨 부담이 지속된 데다 FOMC 정례회의 결과를 앞둔 경계심이 주가 상승을 가로막은 것으로 풀이된다.

개별 종목 가운데서는 알리바바가 2.6% 상승했다.

이강 중국 인민은행장 발언으로 알리바바의 핀테크 계열사인 앤트그룹의 기업공개(IPO) 재개 기대감이 살아난 때문이다.

이강 행장은 앤트그룹 IPO 승인에 대해 "이것은 과정이며, 문제가 해결되면 법에 따라 검토를 계속할 것"이라면서 "법적 구조의 기준을 따르기만 한다면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17시 33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