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멜빈 캐피털이 대규모 손실 여파로 게임스탑 숏 포지션을 접었다고 CNBC가 27일 보도했다.

헤지펀드가 가장 싫어했던 게임스탑은 주식 온라인 채팅방에서 공매도 세력에 대항하는 소매 투자자들의 집중 표적이 됐다.

200만 명이 넘는 가입자를 보유한 레딧의 '월스트리트베트'에서 초보 투자자들은 서로 게임스탑 주식과 콜옵션을 계속 늘려가며 결국 공매도 세력의 대규모 숏스퀴즈를 유발했다.

멜빈이 숏포지션으로 얼마의 손실을 봤는지 확실치는 않다. 시타델과 포인트72로부터 자금을 수혈받는 상황에까지 처했던 멜빈은 그러나 파산 신청을 했다는 추측은 거짓이라고 강조했다.

게임스탑은 이번 주에만 두 배 이상 올라 주당 150달러에 육박했다. 1월 들어 무려 685% 올랐다. 불과 4개월 전만 해도 주가는 6달러였다.

이날 개장 전에도 약 60% 급등하고 있다. 한때는 100% 이상 뛰어오르기도 했다.

공매도했던 시트론 리서치의 앤드루 레프트는 "게임스탑 숏 포지션의 대부분을 손실로 처리했다"고 말했다. 앞서 그는 게임스탑 주식을 보유한 '분노한 군중'으로부터의 공격이라고 부르며 주가가 20달러로 빠르게 하락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투자자 마이클 버리는 트위터를 통해 "게임스탑을 거래하는 것은 비정상적이고 미친 짓이며 위험하다"며 "법적 규제 파장이 있어야 한다"고 썼다가 삭제하기도 했다. 그는 주택거품이 꺼질 것이라는 데 베팅해 명성을 얻은 마이클 루이스의 책 '빅숏'의 주인공이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이에 대한 언급을 거부했다.

소셜캐피털의 차마스 팔리하피티야는 전일 장중 자신의 트윗을 통해 게임스탑 콜 옵션에 베팅했다는 사실을 공개했다. 이 영향으로 전일 게임스탑 주가는 92% 오른 147.98달러에 마감됐다.

전일 장 마감 후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레딧 채팅방 링크를 걸며 "게임스통크!!"라고 썼다. 4천200만 명의 팔로워를 거느린 그가 게임스탑을 언급해 주가에 더 불을 붙였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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