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화, 연준 발표 앞두고 강세
달러화, 연준 발표 앞두고 강세
  • 승인 2021.01.28 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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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연합인포맥스) 배수연 특파원 = 달러화 가치가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정례회의 결과 발표를 앞두고 강세를 보이고 있다. 연준이 다소 매파적으로 돌아설 때를 대비한 몸 사리기의 영향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됐다. 미국 증시도 조정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미 국채 수익률도 하락하는 등 위험선호 심리도 퇴조하고 있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27일 오전 9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03.970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03.590엔보다 0.380엔(0.37%) 상승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21090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21660달러보다 0.00579달러(0.47%) 하락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25.90엔을 기록, 전장 126.05엔보다 0.15엔(0.12%) 내렸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보다 0.45% 상승한 90.540을 기록했다.

연준 통화정책 방향 결정을 위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시장은 연준이 기존의 통화정책 방향을 고수할 것으로 확신하면서도 제롬 파월 의장의 발언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최근 인플레이션 기대치가 치솟는 등 경기회복세가 가팔라지고 있기 때문이다. 파월 의장은 양적완화(QE)의 테이퍼링에 대해 시기상조라는 점을 거듭 강조하는 등 시장을 안심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일부 연방준비은행 총재들이 양적완화(QE)의 조기 축소 필요성을 언급하면서 시장의 불안심리를 부추기기도 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지난 15일 긴급하게 진화에 나서야 할 정도였다. 파월 의장은 당시 프린스턴대 교수와의 생방송 인터뷰에서 금리 인상은 가깝지 않다(no time soon)며 "지금은 연준의 완화적인 정책 기조 '출구'(exit)에 대해 이야기할 때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파월 의장은 시장 일각에서 제기된 연준의 채권매입 축소 등 테이퍼링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발언 수위를 한껏 높였다.

시장이 긴장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그만큼 불안심리가 크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QE 규모의 축소를 주장하는 소수의견이라도 나오면 시장이 엄청난 충격을 받을 수도 있어서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전날 발표한 세계 경제 전망(World Economic Outlook) 보고서에서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을 5.5%로 잡았다. 작년 10월 전망치(5.2%)보다 0.3%포인트 상향조정됐다. IMF는 백신이 팬데믹 종료의 희망을 키웠다며, 추가적인 정책 지원도 상향 조정의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연초부터 달러화 강세의 원동력 가운데 하나였던 미 국채 수익률은 소폭 하락세를 보였다. 미 증시가 조정의 조짐을 보이는 등 위험선호 심리가 퇴조하면서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전날도 최근 유로화 환율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거듭 강조하는 등 구두 개입을 강화했다.

분석가들은 ECB가 금융 상황에 대한 광범위한 검토의 일부분으로 연준과의 정책과의 차이가 유로화를 절상시키는지 면밀하게 들여다보고 있다는 소식은 유로화에 실질적인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노무라의 외환전략가인 조단 로체스터는 "그건 아마도 유로-달러의 저가 매수에 나서야 하는 재료 가운데 하나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3월 말까지 유로-달러 현물 환율의 목표가를 1.25달러로 제시하는 등 유로화에 대한 매수 입장을 견지했다.

단스케방크의 수석 분석가인 라르 스패르소 머클린은 "미국의 인플레이션 상승세를 더 신뢰할 수 있고 유로-달러 현물 시세가 회복세를 보이는 제조업 부문과 상관성이 더 높다는 점을 그들(ECB)도 알게 될 것으로 추정된다"고 진단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유럽의 서비스 부문이나 유럽의 봉쇄에서 복귀해야 상승할 것으로 보이는 인플레이션 기대치보다는 글로벌 제조업 부문에 더 영향을 받는다는 게 그의 진단이다.

그는 "어느 쪽이든, 미국 달러 약세를 불편해하는 나라들이 늘고 있다"고 덧붙였다.

BNY 멜론의 외환 및 거시전략가인 존 벨리스는 "연준은 지난 몇 달 동안 위험의 균형이 여전히 하락세라고 일관했지만 보다 중립적인 입장을 취해왔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이는 FOMC가 약간 매파적으로 전환한 것으로 보일 수 있다"면서 "하지만 파월 의장이 금리 인상이나 채권매입을 점차 줄이는 양적완화 일정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는 점을 아주 분명히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n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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