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이들을 레딧 부자라 부른다"

'월스트리트베트' 개미 군단이 이끈 지난 2주 동안 게임스탑의 엄청난 주가 상승에 힘입어 게임스탑 주식 자산이 엄청나게 불어난 3명의 개인 주요 주주가 탄생했다고 CNBC가 27일 보도했다.

주식 평가액이어서 이 이익이 오래갈 수 있을지 알 수 없지만, CNBC는 짧은 시간에 창출된 막대한 주주 이익은 디지털 시대의 '인스턴트 부'라는 관념에 새로운 의미를 부여한다고 평가했다.

게임스탑 주가 상승의 최대 수혜자는 라이언 코헨이다. 미국 1위 온라인 반려동물 용품업체 츄이의 공동 창업자인 코헨은 지난해 8월부터 게임스탑 주식을 매입하기 시작했다. 12월에는 포지션을 늘려 현재 게임스탑 지분 13%를 보유하고 있다. 전체 투자금은 7천600만 달러다.

전일 종가 기준으로 코헨의 13% 지분은 13억 달러 이상의 가치를 지닌다. 지난 2주 동안 코헨의 순자산은 하루 평균 9천만 달러, 시간당 400만 달러 가까이 늘어났다.

또다른 승자는 도널드 포스다. 서브프라임 자동차 대출자인 크레딧 어셉턴스의 창업자이자 전 최고경영자(CEO)인 76세의 그는 지난해 2월 게임스탑 지분 5%를 약 1천200만 달러에 사들였다. 현재 그의 지분 가치는 5억 달러를 넘는다. 포브스에 따르면 그의 전체 순자산은 20억 달러에 이르게 됐다.

게임스탑의 CEO인 조지 셔먼 역시 주가 상승의 기쁨을 누리고 있다. 그는 3.4%를 보유하고 있는데, 가치가 약 3억5천만 달러로 뛰어올랐다.

지금까지 이들 3명의 대주주는 게임스탑 주식을 매도한 적이 없다.

주가가 처음 상승세를 탔던 지난 13일과 15일 사이에 일부 이사회 멤버들이 지분을 축소하기도 했던 것과 다른 행보다. 물론 이런 매각은 사전에 예정된 내부 거래자 매도 프로그램의 일부였을 수도 있다.

게임스탑은 이날도 급등세를 지속하고 있다. 주가는 두 배 이상 올라 354.83달러로 신고가를 경신했다. 지금은 상승폭을 다소 줄인 상태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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