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전소영 기자 = 한국은행은 주요 투자은행(IB)이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의 경제 상황 평가 하향 조정에 주목했다고 분석했다.

한국은행 뉴욕사무소는 28일 '1월 FOMC 회의 결과에 대한 금융시장 반응 및 시장참가자들의 평가' 보고서에서 "주요 IB는 정책결정문에서 경제 활동 및 고용 회복 속도가 완만해졌다는 표현 변경에 주목했다"고 밝혔다.

한은은 "정책금리 동결 및 선제 안내 유지 등 대부분의 정책결정 내용이 예상에 부합했다"며 "IB들은 현재 경제 상황에 대한 평가가 하향 조정된 점에 주목하면서도 연준이 이를 우려하거나 자산매입 조정 등 정책 변화를 초래할 것으로 보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일부 투자은행은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바이러스 위험 때문에 중기적 표현을 삭제했다' 발언이 백신접종 확대와 추가 재정부양책 도입의 중기적 하방 위험을 상쇄하는 것으로 해석하면서 호키시하게 평가했다"고 분석했다.

골드만삭스는 FOMC 결정문에 작은 변화만 있었다며, 중기적인 연준의 우려를 나타내는 표현은 아니었다고 해석했다. JP모건은 연준이 제로금리를 장기간 유지하고 현재 수준의 자산매입에 편안함을 느끼는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도이치방크는 "파월 의장은 완전고용이 달성되려면 적어도 900만 명 이상의 실업이 해소되어야 한다는 점을 반복하는 등 현재 상황이 연준의 정책목표와 거리가 멀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해석했다.

또 "파월이 올해 하반기 중 강한 경제회복을 보일 가능성이 상당하다고 밝혔는데, 중기적인 하방 위험은 백신 접종 확대와 추가 재정부양책 도입으로 상쇄될 것으로 예상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웰스파고는 파월 의장의 '상당한 추가 진전' 달성에 시간이 필요하다고 발언한 점에 주목했다며, 연준이 현재 수준의 자산매입을 올해 말까지 유지하고 대규모 국채 발행 영향 등으로 장기물 금리 상승이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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