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수용 기자 = 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위험자산에 대한 과도한 쏠림 징후가 있었다며 분할 접근을 통해 변동성을 줄여야 한다고 권했다.

김형렬 센터장은 28일 연합인포맥스와의 통화에서 "유동성이 풍부한 상태기 때문에 시장보다는 개별 기업에 이슈에 집중하면서 위험을 줄여야 한다"며 "최적의 시점을 찾기보다는 분할 접근으로 리스크를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가상화폐의 가격 변동성이나 특정 기업의 주가 급등 등 위험자산으로의 쏠림 징후가 분명히 있었다고 지적했다.

김형렬 센터장은 "문제는 이번 급락이 일시적인지 판단하는 것"이라며 "주식 시장이 흔들리고 조정 폭이 확대되는 경우 대기 매수자의 판단이 가장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이에 최근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해 사려는 사람보다는 팔려는 사람이 오히려 공포를 느끼고 있다고 분석하며, 공포의 중심축이 어느 쪽인지에 따라 단기 방향성이 결정될 것이라는 전망이 이어졌다.

김형렬 센터장은 "개인이 이달만 해도 20조 원 가까이 사들였는데, 지수가 더 밀리게 되면 매물화될 수 있다"며 "새로운 투자자가 사들이거나 외국인, 기관이 사야 할 텐데 이들이 가격을 무시하고 살 수 있는지, 저가 매수를 기다리는지에 따라 2월 초 장세가 결정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에 대해선 시장 예상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김형렬 센터장은 "전문가 입장에서는 기존 정책에서 변화가 없었다"면서도 "다만, 투자자 입장에서는 재닛 옐런 장관의 공격적인 언사에 이어 통화정책에도 무언가 추가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있었을 텐데, 이 부분에서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장 뉴욕 증시에서는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2.05% 하락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2.57%, 2.61%씩 급락했다. 다우지수의 경우 작년 10월 말 이후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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