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오진우 특파원 = 월가 전문가들은 27일 일부 헤지펀드의 숏스퀴즈와 이에따른 반대 매매가 시장 전반을 불안하게 만들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일부 주식에 대한 숏표지션으로 큰 손실을 본 펀드들이 다른 보유 주식을 어쩔 수 없이 내다 팔면서 시장 전반을 압박할 수 있다는 것이다.

키토 그룹의 매튜 키토 파트너는 "개인과 헤지펀드의 공방은 롱이든 숏이든 상관없이 양쪽 모두에 위험한 게임"이라면서 "불에 너무 가까이 가면 불타버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밀러 타박의 맷 멀레이 수석 시장 전략가는 "공매도 헤지펀드 중 다수가 숏포지션에서 화상을 입었다"면서 "시장은 그들이 마진콜에 대응하기 위해 일부 주식을 팔아야 할 것이라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바이탈날리지의 아담 크리사풀리 창립자는 "시장 참여자들은 게임스탑 현상을 며칠 동안 호기심과 재미로 지켜봤다"면서 "하지만 며칠째 해당 주가 폭등하는 것은 시장의 신뢰를 잠식하고 일부 포지션의 이탈을 촉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보급의 차질과 관련한 우려도 제기된다.

파인브리지 인베스트먼트의 하니 레드하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백신 공급의 지연과 봉쇄 조치의 지속은 투자자들에게 이중 펀치"라면서 "내 생각에 시장은 지금쯤 봉쇄의 강화가 아니라 완화가 논의될 것으로 예상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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