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수용 기자 = 코스피는 전장 미 증시가 급락한 데 따라 약세를 보이고 있다.

28일 코스피는 9시 10분 전 거래일 대비 65.30포인트(2.08%) 하락한 3,057.26에 거래되고 있다.

전장 미 증시는 최근 들어 가장 큰 하루 낙폭을 보였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2.05% 하락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2.57%, 2.61%씩 급락했다. 다우지수의 경우 작년 10월 말 이후 가장 큰 하락 폭을 기록했다.

미국 내 특정 기업의 과도한 주가 변동성은 시장 전반을 불안하게 만들었다.

게임 유통업체 게임스톱과 영화관 체인 AMC 등은 전장 130%, 300%대로 폭등하면서 높은 변동성을 보였다.

이에 해당 종목에 공매도 포지션을 취한 헤지펀드들이 막대한 손실을 보면서 이를 메우기 위해 다른 종목을 강제로 매도하고 있다는 진단도 이어졌다.

한편,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나 자산 매입에 대한 변화를 주지 않았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채권매입 축소(테이퍼링)를 논의하기 이른 시점이며, 테이퍼링 전에 시장에 충분히 알리겠다는 입장을 재차 밝혔다.

미 주요 기업 실적에서는 애플이 사상 처음으로 단일 분기 1천억 달러 매출액을 올려 시장 전망을 웃돌았다.

테슬라 또한 처음으로 첫 연간 흑자를 기록했으나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밑돌았고, 올해 전기차 납품에 대한 전망치를 제시하지 않았다.

달러-원 환율은 전일대비 5.0원 상승한 1,109.40원에 개장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은 1천567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1천473억 원, 163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기업은 대부분 하락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1.52%, 3.11%씩 내렸다.

LG화학과 네이버는 1.51%, 1.76%씩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종이 및 목재업종이 4.58% 올랐고, 비금속광물업종은 2.94% 내렸다.

상장지수펀드(ETF)에서는 KOSEF 200선물인버스2X가 4.13%로 가장 크게 올랐고, TIGER 미국S&P500레버리지(합성 H)는 6.30%로 가장 크게 내렸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3.51포인트(2.38%) 하락한 962.41에 거래되고 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유동성에 의해 상승했던 글로벌 증시가 중국발 긴축 가능성이 부각되자 차익 매물이 출회되는 경향을 보였다"며 "일부 공매도 관련 기업 변동성 확대에 따른 패닉 셀 또한 연초 상승 폭이 컸던 코스피에 부담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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