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변명섭 기자 = 삼성카드가 지난해 6년만에 연간기준으로 당기순이익 4천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분석됐다.

28일 연합인포맥스 컨센서스종합(화면번호 8031)에 따르면 삼성카드는 지난해 4천86억원으로 전년대비 18.74%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카드가 연간기준으로 순이익 4천억원을 넘어서면 지난 2014년 6천534억원을 기록한 이후 6년만에 처음이다.

삼성카드는 지난해 3분까지 누적 순이익 3천507억원으로 분기평균 1천169억원을 나타냈다.

지난해 4분기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에 대비한 선제 충당금을 고려하더라도 500억원의 순이익을 거둘 경우 순이익 4천억원은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된다.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전반적인 소비 회복 추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을 주목할 만하다"며 "조달비용이 줄어든 가운데 비용절감 효과도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2019년 기준으로 순이익 4천억원을 넘어선 카드사는 업계 1위 신한카드가 유일하다.

신한카드가 4천878억원을 나타냈고 삼성카드가 3천426억원, KB국민카드가 3천138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삼성카드는 지난해 코로나19로 전반적인 카드 소비가 줄어든 가운데서도 비용 절감에 몰두하며 이른바 '불황형 흑자'를 이뤄냈다.

마케팅 비용을 많이 들이면서도 상대적으로 수익이 크지 않은 자동차 할부를 전략적으로 축소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

삼성카드는 지난 1996년 업계에서 처음으로 자동차 제휴카드 '삼성자동차카드'를 출시하는 등 관련 시장에서 선구자 역할을 했다.

2016년에도 역시 업체에서 최초로 디지털 전용 자동차 금융 서비스 '삼성카드 다이렉트 오토'를 내놓는 등 시장 주도권을 쥐었다.

하지만 최근 2~3년 사이에 쏟아부은 마케팅 비용에 비해 수익이 크지 않다는 점을 들어 자동차할부 자산을 1조원 아래로 떨어뜨렸다.

삼성카드는 지난해 3분기 기준으로 자동차할부자산 9천129억원으로 업계 4위에 자리하고 있다.

삼성카드는 최근 코로나19로 어려운 경영환경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당분간 수익성 확보를 위한 효율 중심의 경영 기조를 유지할 계획이다.

카드사 한 관계자는 "카드사 전반적으로 비용 절감에 몰두하고 있는 가운데 삼성카드가 상대적으로 두드러진 성과를 보이고 있다"며 "코로나19에 따른 선제 비용 절감 전략은 모든 카드사에서 적용되는 원칙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카드는 오는 29일 지난해 연간실적 예상치를 발표할 계획이다.

msby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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