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기자 =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연일 급등세로 주목받는 게임스탑 주가가 97%까지 폭락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은행은 27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BI)를 통해 "주가의 단기적인 급등세가 회사의 어두운 장기적 전망을 뒤바꾸지는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게임스탑은 소셜미디어(SNS) 레딧에 '월스트리트베츠'(WallStreetBets)라는 이름으로 개설된 토론방을 중심으로 뭉친 개인 투자자들이 대거 매수에 나서면서 주가 상승을 주도했다.

이날 게임스탑은 전장대비 134.84% 급등하며 주당 347.51달러에 마감했다.

BOA는 연일 급등하는 주가 흐름을 반영해 목표가를 기존 1.50달러에서 10달러로 상향 조정했지만, 이는 종가 기준으로 97%나 낮은 수준이다.

은행은 "현재 주식 물량이 빠듯해진 것이 급등세의 배경"이라며 "개인 투자자들의 강한 열망 등이 앞으로도 상승 모멘텀을 뒷받침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도 "이 회사 주가는 가능하지 않은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을 반영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게임스탑은 행동주의 투자자인 라이언 코헨이 지분을 취득하면서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코헨은 게임스탑 경영진에 전자상거래 게임 전문 소매업체로 전환할 것을 촉구했다. 게임스탑은 코헨과 그의 동료 2명을 이사회에 추가했다.

이와 관련, BOA는 "전자상거래 전문 소매업체 전환 계획에 대해 회의적"이라며 "온라인 판매 비중을 늘리는 것은 수익에 부정적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서 "단순하게 볼 때 매장 내 거래 방식에서 온라인 판매로 전환하면 총수익의 46%를 차지하는 중고 또는 수집 물품 등의 판매가 어려워진다"고 설명했다.

BOA는 "궁극적으로 게임스탑의 수익은 현재 시장의 가치평가가 과장됐다는 것을 상기시켜줄 것"이라고 예상했다.

ywk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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