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지난해 12월 수출물량지수가 4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석탄 및 석유제품과 기계 및 장비가 저유가와 수요 부진에 감소했으나 대부분의 산업이 비대면 근무 확산과 일부 국가의 연관산업 수요 증가세가 지속되면서 상승했다.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 중 반도체의 수출물량과 금액지수 모두 상승해 8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2020년 12월 무역지수 및 교역요건'에 따르면 12월 수출물량지수는 전년 같은 달 대비 9.3% 상승했다.

석탄 및 석유제품(-16.0%), 기계 및 장비(-6.8%) 등이 감소했으나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21.3%), 화학제품(13.9%) 등이 증가한 영향을 받았다.

수출금액지수는 전년 같은 달보다 9.6% 상승했다.

석탄 및 석유제품(-35.5%), 기계 및 장비(-7.2%) 등이 감소했으나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27.1%), 화학제품(18.0%) 등이 증가한 영향을 받았다.

반도체 수출물량지수는 32.5% 증가했고, 금액 기준으로는 27.8% 증가했다.

한편, 지난해 수출물량지수는 전년 대비 1.1% 상승했고, 수출금액지수는 5.7% 하락했다.

한은 관계자는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국제유가 하락과 글로벌 수요 부진에 석탄 및 석유제품과 운송장비, 기계 및 장비를 중심으로 지난해 수출금액지수가 하락했다"며 "그러나 달러 기준 수출가격이 6.7%로 큰 폭 하락하면서 수출물량지수는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12월 수입물량지수는 전년 같은 달 대비 10.0% 상승하며 4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유가 하락으로 석탄 및 석유제품(-28.1%)과 광산품(-3.3%) 등이 감소했으나 국내 연관산업 회복에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19.1%), 기계 및 장비(35.5%) 등이 증가한 영향을 받았다.

수입금액지수는 2.8% 상승하면서 9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다.

석탄 및 석유제품(-41.3%)과 광산품(-25.7%)이 감소했지만,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19.7%)와 기계 및 장비(39.0%) 등이 증가했다.

지난해 수입물량지수는 전년 대비 3.2% 상승했지만, 수입금액지수는 7.2% 하락했다.

한은 관계자는 "연간 수입금액지수가 하락했으나, 달러 기준 수입가격이 10.1%로 더 큰 폭 내리면서 수입물량지수는 전년 대비 상승했다"고 전했다.





상품 한 단위를 수출한 대금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지수화한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전년 같은 달보다 7.2% 상승하며 9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수출가격(0.3%)이 상승하고 수입가격(-6.5%)이 하락한 영향을 받았다.

전월 대비로는 0.6% 하락했다.

12월 소득교역조건지수는 전년 같은 달 대비 17.2% 상승하며 7개월 연속 올랐다.

수출물량지수가 9.3% 오르고 순상품교역지수도 7.2% 높아진 영향을 받았다.

지난 2020년 순상품 및 소득 교역조건지수는 전년 대비 각각 3.8%와 4.9% 상승했다.

sskang@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12시 00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