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용갑 기자 = 지난해 삼성화재, 현대해상, DB손해보험 등 손해보험사 '빅3' 실적이 개선된 가운데 삼성화재 실적 개선폭이 가장 작은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화재 일반보험 손해율 등이 상승한 결과로 풀이된다. 삼성화재가 채권매각을 지양한 점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2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별도기준 지난해 1~3분기 삼성화재 당기순이익은 6천28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4% 증가했다.

같은 기간 현대해상 당기순이익은 3천147억원으로 33.2% 증가했다. DB손해보험 당기순이익은 4천420억원으로 34.5% 늘었다.

지난해 1~3분기 '빅3' 손보사 당기순이익은 1조3천85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4% 증가했다.

작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손보사 손해율이 개선되고 자동차 보험료 인상 효과도 반영되면서 손보사 순이익이 대부분 증가했다.

그러나 빅3 손보사 중에서 업계 1위인 삼성화재 당기순이익 증가율은 빅3 평균을 밑돌았다.

이에 대해 삼성화재는 일반보험 손해율이 상승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해 1~3분기 삼성화재 일반보험 경과손해율은 82.9%로 전년 동기 대비 6.9%포인트 올랐다.

삼성화재 자동차보험 경과손해율과 장기보험 경과손해율은 각각 3.3%포인트, 1.1%포인트 하락했다.

이 때문에 삼성화재 경과손해율 하락폭은 현대해상과 DB손해보험보다 작다. 작년 1~3분기 삼성화재 경과손해율은 전년 동기 대비 0.97%포인트 내렸다.

이 기간 현대해상과 DB손해보험 경과손해율은 각각 1.00%포인트, 1.38%포인트 하락했다.

삼성화재가 채권매각에 적극 나서지 않는 점도 실적개선이 제한된 이유로 꼽힌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손익을 보전하기 위한 인위적 채권매각 지양기조를 유지했다"며 "그 결과 실적개선 폭이 다른 회사보다 미미하게 나타났다"고 했다.

지난해 3분기 누적 삼성화재 금융자산처분이익은 1천678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손익인식증권 처분이익 67억원, 매도가능증권 처분이익 1천609억원이다.

금융자산처분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63.5% 증가했다.

처분이익이 60% 넘게 증가한 것에 대해 삼성화재는 주식과 부동산펀드 처분이익이 반영된 것이라고 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삼성화재 매도가능증권은 45조9천403억원이다. 지분증권과 채무증권이 각각 10조3천553억원, 35조5천850억원을 나타냈다.

지분증권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주식과 수익증권이다. 주식과 수익증권은 각각 5조2천586억원, 4조4천852억원이다.

삼성화재 운용자산은 총 73조8천839억원이다.

다만 시장에서 지난해 4분기 삼성화재 이익이 컨센서스를 크게 웃돌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자동차보험 손해율과 사업비율이 당초 예상치보다 낮기 때문이다.

ygkim@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13시 16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