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미란 기자 = 삼성SDI가 전년 동기 대비 큰 폭 개선됐지만 시장 예상에는 못 미치는 실적을 냈다.

지난해 4분기 매출이 분기 기준 역대 최대 규모를 나타내며, 연간 매출이 처음으로 11조원을 넘어섰다.

삼성SDI는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6천713억원으로 전년 대비 45.26% 증가했다고 28일 공시했다.

지난해 매출은 11조2천948억원으로 11.86% 증가하며, 처음으로 11조원대로 올라섰다.

이런 영업이익과 매출은 시장 예상치에는 다소 못 미치는 것이다.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1개월간 실적 전망치를 발표한 11개 증권사를 대상으로 컨센서스를 실시한 결과 삼성SDI는 지난해 영업이익 7천585억원과 매출 11조6천619억원을 거뒀을 것으로 관측됐다.

삼성SDI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천123.47% 증가한 2천462억원을 나타냈다.

매출은 15.26% 증가한 3조2천514억원으로 분기 기준 역대 최대를 경신했다.

사업 부문별로는 지난해 4분기 에너지 부문 매출이 2조6천292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10.3%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천170억원으로 15.3% 감소했다.

이 중 자동차전지는 하반기 유럽 전기차 보조금 상향 등 친환경 정책 영향을 받아 큰 폭의 매출 성장을 지속했고 에너지저장장치(ESS)는 미주 대형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매출이 증가했다.

다만 소형전지는 파우치 전지 판매 감소 영향 등으로 전 분기 대비 매출이 감소했다.

지난해 4분기 전자재료 사업 부문 매출은 6천222억 원으로 전 분기 대비 11.6%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1천292억 원으로 전 분기와 동일했다.

편광필름은 계절적 비수기 진입으로 매출이 감소하고 반도체 소재도 고객의 재고조정 영향으로 매출이 소폭 감소했지만, 올레드(OLED) 소재는 신규 플래그십 스마트폰향으로의 공급이 확대됐다.

삼성SDI는 올해 1분기 자동차전지가 계절적 비수기로 판매가 감소하고, ESS는 미주를 중심으로 판매가 늘겠지만 국내 판매는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소형전지는 전동공구와 무선 이어폰향 원형전지 수요 증가 등의 영향으로 전 분기 대비 판매가 소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전자재료는 편광필름과 올레드 소재가 비수기 영향을 받아 전 분기 대비 판매와 수익성이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연간으로는 자동차전지와 ESS, 소형전지, 반도체·OLED 소재 시장의 성장을 기대했다.

올해 자동차전지 시장은 유럽, 미국, 중국의 친환경 정책 아래 전년 대비 약 80% 성장한 236GWh로 전망했다.

ESS 시장은 해외의 친환경 정책 영향으로 수요가 확대돼 전년 대비 57% 성장한 29.8GWh 규모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소형전지 시장 역시 모빌리티용 수요 증가, 주택 경기 회복에 따른 전동공구 수요 반등 등의 효과로 전년 대비 16% 성장한 연간 112억셀 규모를 예상했다.

전자재료는 반도체 및 올레드 소재를 중심으로 시장 확대를 전망했다.

반도체 소재는 고객 웨이퍼 투입량 증가로 공정 소재 수요가 증가하고, 디스플레이 소재는 보급형 스마트폰의 올레드 패널 채용 확대로 올레드 소재 수요를 점쳤다.

mr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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