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남승표 기자 =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에서 가장 경제가 선방한 아시아 국가는 베트남이라고 CNBC가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BC는 아직 아시아 모든 국가가 작년 4분기와 연간 성장률을 발표한 것은 아니라면서도 국제통화기금(IMF) 등 공식자료를 취합한 결과 베트남이 아시아에서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2월 베트남 정부가 배포한 자료에 따르면 베트남 경제는 지난해 전년 대비 2.9% 성장해 중국의 성장 전망치 2.3%를 앞질렀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글로벌리서치는 이달 배포한 보고서에서 "베트남은 세계 다른 나라들이 깊은 침체에 빠진 동안 높은 연간 성장률을 달성했다"고 적었다.

일부 이코노미스트들은 수년간 베트남 경제 성장률의 정확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그럼에도 올해 베트남의 경제성장이 가속할 것이라는 점에는 많은 이코노미스트가 낙관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CNBC는 덧붙였다.

존스 홉킨스 대학에 따르면 중국 인접국임에도 베트남의 코로나19 감염자는 26일 기준 1천500명, 사망자는 35명으로 집계됐다.

베트남은 코로나19 발발을 잘 처리해 국제적으로 개발도상국의 모범으로 인정받았고 2020년 동안 경제가 성장하는 데에도 도움이 됐다.

BoA는 올해 베트남 경제가 세계은행이 예상한 6.7%보다 높은 9.3%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베트남의 제조업은 꾸준한 수출 수요에 힘입어 올해도 지속할 것으로 예측됐다.

피치 설루션스는 지난해 12월 배포한 보고서에서 "지난 몇 년간 이어진 공급망 재배치와 다양화 등 탈 중국 흐름의 최대 수혜자가 베트남이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올해도 베트남 수출에서 큰 폭의 성장을 보게 될 것이다"고 제시했다.







다만 미국의 제재 가능성은 베트남 성장의 잠재 위협이다.

지난해 12월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베트남을 환율 조작국으로 지목했다. 이에 근거해 미국은 베트남에 관세 보복을 취할 수 있다.

베트남의 서비스업은 지난 2020년 말부터 팬데믹에서 회복하는 양상을 띠고 있다.

이코노미스트들은 여행 등 서비스업의 회복이 베트남 경제가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돌아가는 속도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가레스 레더 선임 아시아 이코노미스트는 여행업 전망을 '빈약하다(poor)'고 평가하면서도 올해 성장률 전망은 시장의 낙관론에 맞춰 10%를 제시했다.

그는 "2021년 말까지 GDP가 팬데믹이 없었을 경우를 가정했을 때보다 1.5% 낮을 것으로 본다. 이 지역에서는 가장 작은 편차"라며 "여행업의 빈약한 회복 전망은 완전한 회복을 지연시킬 것이다. 이것이 우리가 작은 편차가 있을 것이라고 예상하는 이유다"고 말했다.

spna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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