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 매도세에 조정을 이어가며 큰 폭 하락했다.

28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3.51포인트(1.71%) 하락한 3,069.05에 마감했다. 장중엔 3,046.64포인트까지 밀리기도 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공개시장위원회(FOMC) 성명에서 추가 부양 관련 코멘트가 없자 실망 매물이 나왔고 최근의 가격 부담이 지속됐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코스피와 코스닥 양 시장에서 1조7천억원 이상 주식을 순매도했고 기관 투자자들도 가세했다.

백신 보급 속도가 더뎌 경기 회복 시점이 지연될 수 있다는 우려에 안전자산 선호 심리도 강해졌다.

이에 따라 달러-원 환율이 전일 대비 10원 이상 오르는 등 급등세를 보였다.

테슬라 등 주요 기업들의 실적이 시장 예상을 밑돌면서 실적에 따른 차별화도 나타났다.

실적이 좋았던 기업들의 주가는 선방하는 모습을 보였다. 네이버의 경우 작년 역대 최고 매출을 기록했고, 주가도 4% 가까이 올랐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4.69포인트(2.50%) 하락한 961.23에 마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 및 외국인 투자자들은 각각 3천826억원, 1조5천625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 투자자들은 1조9천395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코스닥 시장에선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들은 각각 1천284억원, 1천935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고, 개인 투자자는 3천660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아시아 시장에서 3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장대비 배럴당 0.33달러(0.62%) 하락한 52.5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달러-원 환율은 전일대비 15.20원 급등한 1,119.60원에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기업은 대부분 하락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전 거래일 대비 2.22%, 4.28% 하락했다.

LG화학은 전 거래일 대비 1.08% 상승했으나, 삼성전자 우선주는 2.20%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종이 및 목재업이 1.92%로 가장 큰 폭 올랐고, 철강 및 금속업이 2.99%로 가장 큰 폭 내렸다.

상장지수펀드(ETF)에서는 TIGER 200 선물인버스 2X가 4.17%로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고, KINDEX 블룸버그베트남 VN30 선물레버리지(H)가 15.83%로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최유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FOMC 영향력은 일시적인 데 그치겠으나 추가 부양과 관련한 시장의 기대가 컸던 것으로 보인다"며 "방향성 없는 흐름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최 연구원은 이어 "장 마감 부근엔 낙폭을 줄이는 모습이었다"며 "일시적 조정이라는 인식이 강한 가운데 실적이 괜찮은 종목 위주로 하단이 지지가 되겠고 일부 투자자들은 매수 기회로 보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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