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2018년 지금처럼 숏 스퀴즈(매도 포지션 커버 위한 환매수)로 인해 주가가 1,400% 폭등했던 틸레이의 최고경영자가 게임스톱과 AMC 엔터테인먼트의 주가 폭등과 관련해 이 같은 흐름에 주의할 것을 해당 기업 경영진들에 당부했다.

27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캐나다 냄비 생산업체 틸레이는 상장 직후인 2018년 숏 스퀴즈로 주가가 그해 7월부터 9월까지 1,400%가량 폭등했다.

브랜단 케네디 틸레이 최고경영자(CEO)는 CNBC에 출연해 "지난 이틀간은 약간의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PTSD)를 겪었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과거에 "숏 셀러들이 너무 심하게 스퀴징에 나서 하루 동안 나스닥거래소로부터 주식거래가 중단됐다는 5통의 전화를 받았던 기억이 난다"고 말했다.

케네디는 몇 년 전에 자신이 경험한 것과 비슷한 일을 겪고 있을 게임스톱과 AMC 경영진들에게 조언하고 싶은 것은 "이럴 때는 그 회사는 당신의 주식도 아니고, 당신의 주식이라고 해서 당신의 회사도 아니라는 점이다. 이러한 매우 특이한 시장의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라"고 조언했다.

틸레이의 주가는 2018년 7월에 20달러 근방에서 거래됐다. 이후 그해 9월에 주당 300달러까지 올랐다.

케네디는 "공매도 투자자들이 2018년 9월 19일에 6억 달러가량을 잃었을 것이다"며 그러나 "게임스톱과 비교하면 이는 아무것도 아닌 정도다"라고 말했다.

틸레이의 주가는 2018년 9월에 300달러를 터치한 후 10월에 150달러까지 떨어졌고, 이후 계속 추락했다. 틸레이의 주가는 현재 19달러 근방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작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우려가 확산하던 때는 한 자릿수 대까지 떨어졌다.

게임스톱 주가는 이날도 135%가량 폭등했다.

이 종목은 작년 말 19달러에서 거래되다 현재 347달러 수준까지 올라섰다.

AMC 주가도 이날 하루에만 301달러로 폭등했다. 이 회사의 주가는 작년 11월에는 주당 3달러 수준이었으나 최근 20달러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올라섰다. 해당 종목 역시 숏 스퀴즈에 따른 매수세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됐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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