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미 상무부는 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속보치(계절 조정치)가 전기 대비 연율 4.0%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 4.3% 증가보다 부진했다.
미국 경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에서 지난해 3분기 빠르게 반등한 뒤 다시 성장세 둔화를 보여줬다.
3분기 성장률 최종치는 33.1%에서 33.4%로 상향 조정됐다. 사상 최대다. 2분기에는 31.4% 추락해 사상 최악을 기록했다.
이로써 지난해 실질 GDP는 3.5% 감소했다. 2019년의 2.2% 증가와 대조되며 2차 세계대전 이후 최악의 성적표다.
미 성장률은 속보치와 잠정치, 확정치로 3차례 나눠 발표된다. 이날 발표는 속보치로 향후 수정될 수 있다.
4분기 소비와 기업투자 등의 회복 속도는 둔화했어도 모두 반등 흐름을 이어갔다.
미국 경제 활동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개인소비지출은 4분기에 2.5% 늘어났다. 3분기에는 41.0% 급증했다.
자동차 등을 포함한 내구재 소비는 변동이 없었다. 비내구재 소비는 0.7% 줄었다. 서비스 소비는 4.0% 증가했다.
투자 활동을 나타내는 비거주용 고정 투자는 4분기에 13.8% 늘었다. 3분기에는 22.9% 급증했다.
주택 경기를 대변하는 거주용 투자는 33.5% 늘었다.
전체 민간부문 투자는 25.3 증가했다.
수출입도 큰 폭 증가했다. 4분기 수출은 22.0% 늘었다. 수입은 29.5% 급증했다.
수입이 수출보다 큰 폭 늘면서 순 수출은 3분기 성장률에 1.52%포인트 악영향을 미쳤다.
정부 지출은 감소했다. 총 정부 지출은 4분기에 1.2% 줄었다. 연방정부의 지출이 0.5% 줄었고, 지방정부 지출도 1.7% 감소했다.
정부지출은 성장을 0.22% 포인트 차감했다.
한편 물가도 상승했다.
4분기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1.5% 상승했다.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는 4분기에 1.4% 올랐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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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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