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배수연 특파원 = 미국 국채 가격이 위험회피 성향의 강화로 소폭 상승했다. 미국 증시 등 위험자산이 조정 양상을 보여서다. 고용지표 등 경제지표는 엇갈린 신호를 보내며 파장이 제한됐다.

마켓워치·다우존스-트레이드웹에 따르면 28일 오전 8시 30분(이하 미 동부 시각)께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전 거래일보다 3.0bp 하락한 1.009%를 기록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전날 수준인 0.119%에 거래됐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장보다 3.9bp 떨어진 1.762%를 나타냈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89.5bp에서 91.6bp로 확대됐다.

국채수익률과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엇갈린 신호를 보냈다.

지난 23일로 끝난 주간의 미국 실업보험 청구자 수가 2주 연속 줄었다. 지난주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전주보다 5만3천 건이 줄어든 84만7천 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예상치 87만5천 명을 밑돌았다.

미국의 4분기 경제성장률(GDP)은 월가의 예상치 4.3%를 밑돈 4.0%로 발표됐다. 2020년 연간으로는 3.5% 감소해 1946년 이후 최악의 성적표를 냈다.

투자자들은 미 증시의 변동성도 주목하기 시작했다. 전날 큰 폭으로 하락한 미 증시는 선물시장에서 이날도 약세로 출발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1억 명을 넘어선 가운데 백신 보급이 차질을 빚으면서 위험 회피 성향이 강화됐다. 독일은 백신 부족 사태가 4월까지 이어질 것으로 점쳐졌고 미국도 당초 기대보다 백신 보급이 지체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ING의 미주지역 리서치 헤드인 패드릭 가비는 "지금 당장 영향을 미치는 것은 변동성과 위험 자산의 투자 심리다"면서 "우리가 예측했던 것처럼 시장 금리가 상승세를 재개하려면 변동성이 진정되고 위험자산이 현재보다 훨씬 덜 급증한다고 느껴질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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