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29일 달러-원 환율은 글로벌 위험선호 분위기가 회복된 가운데 전일 급등세를 되돌리며 1,110원대 초중반으로 하락 출발할 전망이다.

전일 달러-원 환율은 활발한 월말 네고 물량에도 글로벌 증시 불안에 따른 외국인 국내 증권 대량 매도와 숏커버 물량에 1,200원 턱밑까지 올랐다.

이날 장중 달러화와 위안화 등 주요 통화 움직임을 살피는 가운데 월말 네고 물량과 외국인 역송금 물량의 줄다리기가 레벨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주식시장은 강하게 반등했다.

전일 급락에 대한 반발 매수가 들어온 가운데 과열 종목의 주가가 진정 양상을 보인 영향을 받았다.

개인들이 주로 거래하는 증권 거래 플랫폼인 로빈후드는 게임스탑과 AMC 등 숏스퀴즈를 유발한 종목의 거래를 제한하기도 했다.

위험선호 분위기가 회복되면서 달러화는 소폭 약세를 보였다.

달러 인덱스는 90.5선으로 레벨을 낮췄고 유로-달러 환율은 1.21달러 수준을 회복했다.

전일 장중 6.51위안을 넘어서기도 했던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6.47위안대로 하락했다.

간밤 역외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도 위험선호 심리 회복과 함께 전일 과도한 상승 폭을 되돌리며 1,114원대로 하락했다.

하루 상승 폭 15.20원으로 이는 지난해 3월 23일 20.00원 상승 이후 하루 최대폭 상승이다.

이날 현물환 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역외시장 움직임을 반영해 1,110원대 초중반으로 하락 출발한 이후 장중 주요 통화 움직임과 외국인 주식 매매 동향, 월말 네고물량 등에 따라 등락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수급이 장중 변동성을 결정할 수 있다.

월말인데다 환율 레벨까지 높아지면서 이날도 네고물량이 활발하게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전일 외국인이 코스피 시장에서 1조5천억 원 넘게 순매도한 가운데 관련 역송금 물량이 환율 하단을 지지할 수 있다.

외국인이 지난 26일부터 3거래일간 매도한 코스피 시장에서의 물량은 4조 원이 넘는다.

미국 증시가 반등한 가운데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움직임이 주목된다.

한편, 미국의 재정부양책이 속도를 낼 것이라는 소식도 들려왔다.

낸시 펠로시(캘리포니아) 연방하원의장은 공화당 동의가 없이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부양책 통과를 위한 절차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힌 가운데 이르면 다음 주 1조9천억 달러 규모의 부양책이 의회를 통과할 수도 있다.

미국 경제지표는 혼재된 모습이다.

지난해 4분기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속보치는 전기대비 연율 4.0%를 기록하며 시장 예상보다 부진했다. 그러나 시장의 추가 불안 요인으로는 작용하지 않았다.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전주보다 6만7천 명 줄어든 84만7천 명으로 2주 연속 하락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밤 1,114.00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00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19.60원) 대비 5.60원 내린 셈이다. (금융시장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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